한국인의 점·사주 및 초자연적 존재에 대한 믿음이 약 40년 동안 큰 변화 없이 유지돼 온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갤럽이 4월 30일 발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점·사주를 믿는 비율은 1991년 40%에서 2009년 31%로 감소했다가 2026년 다시 40%로 나타났다.

조사에 따르면 2026년 기준 점·사주 신뢰자는 전체의 40%로, '거의 믿는다' 3%, '어느 정도 믿는다' 37%였다.

직접 돈을 내고 점이나 사주를 본 경험 역시 장기간 큰 변동이 없었다. 유료 경험 비율은 1994년 38%, 2009년과 2026년 모두 40%로 조사됐다. 한국갤럽은 "30여 년간 유료 이용 경험률도 크게 바뀌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유료 경험자 가운데 59%는 "점·사주 내용이 실제 현실과 일치했다"고 답했으며, 71%는 "의사 결정에 역술인의 말을 참고했다"고 밝혔다.

운명에 대한 인식에서는 '타고나는 것' 20%, '노력·능력에 따른 것' 37%, '반반' 41%로 나타났다. 한국갤럽은 "2009년 우세했던 능력론이 약화하고 양립론으로 중심이 이동했다"고 밝혔다.

민간 풍속에 대한 인식도 장기간 유사한 흐름을 보였다. '궁합이 나쁘면 결혼하지 않는 것이 좋다'는 응답은 1983년 38%, 2004년 34%, 2026년 39%로 큰 변화가 없었고, '명당자리에 묻히면 자손이 번영한다'는 믿음 역시 1983년 48%, 2004년 56%, 2026년 46%로 조사됐다.

한편 인공지능을 통한 사주풀이·운세 경험은 26%로 나타났으며, 특히 20대는 46%가 경험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갤럽은 이번 조사 결과에 대해 "한국인 열 명 중 서넛은 점·사주를 믿는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며 "비가시적·초월적 존재에 대한 관심을 가진 사람이 시대를 불문하고 일정 비율 존재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