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겁게, 본질로, 복음으로 점화
부흥은 영적 각성, 사명의 회복
복음으로 승부, 부흥으로 응답

기독교대한성결교회(기성) '2026 성결교회 부흥키워드'가 3월 23일 서울 영등포구 신길교회(담임 이기용 목사)에서 개막했다.

기성 국내선교위원회 주최로 열린 부흥키워드 행사는 '성결의 불꽃들이여, 모여 다시 불을 붙이라(디모데후서 1:6-8)'는 주제로 24일까지 이틀간 교단 내 작은교회 목회자와 사모, 성도들을 초청한 가운데 진행된다.

이번 행사에는 420곳의 교회에서 700여 명이 사전 등록했으나, 전도에 대한 관심을 반영하듯 현장에 1천여 명이 참석해 강의를 청취했다. 예상 인원보다 참석자가 크게 늘어, 첫날 점심은 음식이 부족할 정도였다.

이번 행사에서는 이틀간 세 차례 전도세미나와 두 차례 교회성장 세미나, 두 차례 목회 사례발표와 세 차례 부흥회가 이어진다. 첫날인 23일은 '다시 뜨겁게: 처음 사랑을 회복하는 교회', 24일은 '함께 끝까지: 부흥 동력을 회복하는 교회'를 주제로 각각 진행된다. 또 휴식시간마다 전도지원비를 추첨해, 직접 지원에 나서기도 했다. 

▲강의를 듣고 있는 목회자들. ⓒ이대웅 기자▲강의를 듣고 있는 목회자들. ⓒ이대웅 기자 

국내선교위원장 신용수 목사는 "이번 부흥키워드는 행사가 아니라 '점화(點火)'의 자리다. 다시 뜨겁게, 다시 본질로, 다시 복음으로 우리가 새로워지는 시간"이라며 "부흥은 감정의 파도가 아니다. 부흥은 전략 이전에 영적 각성이고, 시스템 이전에 사명의 회복"이라고 말했다.

신용수 목사는 "이번 집회를 통해 전도의 실제를 배우고, 교회 성장 방향을 점검하며, 현장 사례를 통해 해답을 나눌 것"이라며 "그러나 그 모든 것 위에 더 중요한 것이 있다. 바로 우리 심령에 다시 불을 붙이는 것이다. 지금은 물러설 때가 아니라, 다시 점화할 시간이다. 다시 복음으로 승부하면, 하나님은 다시 부흥으로 응답하실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도, 나 아닌 하나님 하시는 것
내 능력으로 전도하려면 힘들어
하나님 일하심 보는 일상전도를
안 듣는다고 스트레스 받지 말길

첫날 오전에는 개회예배 이후 장은석 목사(기성 교회진흥원장)가 '전도세미나 1: 하나님이 하시는 전도'라는 주제로 옆사람과 연습해 가며 할 수 있는 5주 전도 코스를 직접 전수했다.

장은석 목사는 "기술 습득 자체보다는 하나님께 집중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 전도는 자격증이나 수료증이 없어도, 0점을 맞아도 할 수 있다. 결국 전도는 하나님이 하시는 것이기 때문"이라며 "예수님의 대위임령은 '가라, 제자 삼으라, 볼지어다' 3가지였다. 우리가 마지막 '볼지어다'를 많이 놓친다. 그 뒤에는 '내가 세상 끝날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고 하셨다"고 강조했다.

▲교회진흥원장 장은석 목사가 강의하고 있다. ⓒ이대웅 기자
▲교회진흥원장 장은석 목사가 강의하고 있다. ⓒ이대웅 기자 

장 목사는 "전도의 주인이 하나님이심을 놓치면, 전도는 힘들어진다. 내 능력으로 하려고 하기 때문이다. 보내시는 분도, 함께 하시는 분도 하나님이시다"며 "현장전도든 관계전도든, 우리는 하나님의 일하심을 보는 일상전도를 해야 한다. 누가복음 10장 1-11절을 보면 주어는 하나님이시고, 우리가 할 일은 기도한 후 짝을 지어 나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전도는 설득보단 '찾는 것'이다. 6절에서 예수님은 '평안의 사람'을 찾으라고 하셨다. 긍정적으로 반응하는 사람을 찾아야지, 내 힘으로 끝까지 붙잡아서 설득하려 할 필요는 없다"며 "'안녕하세요, OO교회에서 나왔어요. 예수 믿고 구원 받으세요.' 이 세 문장만 하시면 된다. 그리고 듣지 않으면 발에 묻은 먼지도 떨어버리라고 하셨다. 안 될 것 같은 사람에게 부담을 갖고 스트레스를 끌어안을 필요는 없다. 하나님의 일하심을 기대하면서, 매주 떨어버리셔야 한다"고 밝혔다.

장 목사는 "하지만 전도에는 실패가 없다. 그 사람이 또 언제 변화될지 모르기 때문이다. 그래서 거절하는 사람 때문에 낙담하거나 좌절하지 말고, '평안의 사람'을 찾는 데 집중하시면 좋겠다"며 "전도는 아주 쉽게, 내가 만난 예수님을 전하시면 된다. '예전에는 이러저러하게 살았습니다. 지인의 전도로 교회에 처음 나갔습니다. 지금은 이렇게 바뀌어 기쁨과 감사로 지냅니다.' 이런 식으로 하시면 된다"고 소개했다.

장은석 목사는 "예수님이 사마리아 여인에게 하셨듯, 질문을 던져볼 수도 있다. 그 사람이 대답하면 공감하면서 대화를 이어가다 보면, 마음이 열리고 관계가 형성된다. 이후에는 복음을 전하시면 된다"며 "하다 모르는 부분이 생기면 교회진흥원 데스크에 문의해 달라. 이번 부흥키워드를 통해 전국적으로 전도 네트워크와 생태계가 다시 구성돼 교단으로 전도의 바람이 불어오는 시발점이 되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총회장 안성우 목사가 설교하고 있다. ⓒ이대웅 기자
▲총회장 안성우 목사가 설교하고 있다. ⓒ이대웅 기자 

'관조의 능력' 잃어선 안 돼

앞선 개회예배에서 '자세히 주의하라(에베소서 5:15-17)'는 제목으로 설교한 총회장 안성우 목사(일산 로고스교회)는 "총회장으로서 위대한 일을 하기보다 한 교회라도 자립하게 할 수 있을까 고민하던 중 전도세미나를 열기로 했다. 다른 교회들은 어떻게 전도하는지 관찰하고 사유할 수 있는 시간들을 드리고 싶었다"며 "어느 교회가 가장 혜택을 입었을까? 작년 부흥키워드 이후 저희 교회도 일산에서 붕어빵 전도를 시작했다. 신앙생활을 하다 쉬고 있는데, 교회가 좋은 일 한다며 한 분이 등록하셨다"고 소개했다.

안성우 목사는 "현장에서 물티슈 같은 전도물품도 나눠드리는데, 이번에 처음으로 4명이 물티슈를 받고 예배에 참석했다. 재방문은 100%, 등록률은 150%였다. 한 명은 동생, 한 명은 여자친구를 데려와서 6명이 최종 등록했다"며 "붕어빵이나 물티슈 전도로 되겠냐고 하는데, 그거라도 안 하면 교회가 뭘 할 수 있을까"라고 반문했다.

안 목사는 "철학자 한병철 박사는 최근 『신에 관하여』라는 책에서 '주의(注意·attention)의 몰락'을 말했다. 니체가 신은 죽었다고 선언했지만, 정작 죽은 것은 신의 드러남을 마주한 인간이라는 것"이라며 "하나님은 부재하시는 것이 아니다. 다만 침묵과 행간, 그리고 세미한 음성으로 일하신다. 이 시대 성결교회 목회자들은 하나님 음성을 듣고 있는가? 하나님의 생각을 생각하고 있는가"고 도전했다.

그러면서 "깊이 있게 바라보고 사유하는 '관조의 능력'을 잃어선 안 된다. 한병철은 이를 잃어버린 것을 '게걸스러운 영혼'으로 정의한다. 우리가 사심없이 맡겨주신 영혼들을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교회 부흥과 한 주일 헌금에 급급한 것은 아닐까"라며 "우리는 일상적 정보 소유를 멈추고, 몰입하는 '주의'가 필요하다. 주의는 곧 사랑이다. 하나님을 사랑한다는 것은 하나님에게서, 성도님들 삶에서 한시도 눈을 떼지 않고 집중하는 것이다. 김주헌 전 총회장님 말씀대로, 목회는 교회와 연애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념촬영 모습. ⓒ기성
▲기념촬영 모습. ⓒ기성  

위원장 신용수 목사 사회로 열린 개회예배에서는 전국장로회장 피상학 장로의 기도, 직전 위원장 이행규 목사의 격려사 등이 진행됐다. 또 이번 집회를 위해 기성 여전도회전국연합회가 2,500만 원을, 전국권사회연합회가 2,000만 원을 각각 국내선교위원회에 전달했다.

첫날 오후에는 김상현 감독(부광감리교회)이 '교회성장 세미나 1: 전도중심형 교회로 바꾸라!', 홍정표 목사(부르심교회)·박상열 목사(송천바울교회)·이연호 목사(행복한교회)의 목회 사례발표, 임승채 목사(소통전도선교회)가 '전도세미나 2: 소통 전도' 등이, 저녁식사 후에는 김종준 목사(꽃동산교회 원로)가 인도하는 부흥회가 이어졌다.

둘째 날인 24일 오전에는 이세용 목사(좋은나무교회)·김요섭 목사(아둘람처치)·조상운 목사(희년교회)의 목회 사례발표, 문상옥 목사(둔산제일감리교회)의 부흥회, 오후에는 강관중 목사(경기제일교회)의 '전도세미나 3: 파라솔 전도 및 개인 전도실습', 문상욱 목사의 '교회성장 세미나 2: 교회란?', 부총회장 이기용 목사(신길교회)의 부흥회 등이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