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김지낭
김지낭 교수, 현 University of Texas, Arlington 영문과 강의 전담교수(full-time Lecturer). Texas A&MUniversity영문학 박사, Transnational Asian Literature and Culture 전공, Guy de Maupassant's 「Le Horla」, Wole Soyinka's 「The Lion and the Jewel」 번역 출판, 『미주문학』 시부문 신인상, 미주한국문인협회 소속   

「아침 산책」    

 

이른 아침, 
홀로 길을 걸었네
키 큰 나무들 
길게 그늘 드리우고
발자국 따라 난 길 옆으로
풀들이 누워있었네

 

당신을 생각했네
길은 옅은 안개에 잠기고
당신께 작은 비밀을 구했네
누군가를 위로할 수 있는 비밀을 구했네

 

작은 바람 지나가고 
당신은 내 마음을 원하셨네
남겨두려던 구석까지 전부 원한다 하셨네
발목에 풀잎들 스치고
신발 젖는 줄도 모르고 걸었네

 

되돌아갈 길을 묻지 않았네
당신 앞에서
숨겨 지고 싶지 않았네 

 

 

김지낭의 여정, 아침산책 삽화
김지낭의 여정, 아침산책 삽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