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이후 북한이 공식 담화를 통해 강하게 반발하면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핵 전략과 향후 대외 대응 방향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미국이 이란 지도부와 군사 시설을 겨냥한 작전을 수행한 상황이 북한의 안보 인식과 핵 정책 판단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북한은 지난 1일 외무성 대변인 명의의 담화를 통해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을 강하게 비난했다. 북한은 담화에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은 공인된 국제법 위에 국내법을 올려놓고 저들의 이기적이며 패권적인 야욕 달성을 위해서라면 군사력 남용도 서슴지 않고 있는 미국과 이스라엘의 행태를 가장 강력한 어조로 규탄한다”고 밝혔다.
이번 담화는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이 진행된 이후 하루도 지나지 않아 발표됐다. 다만 북한은 담화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이름을 직접 거론하지는 않았다.
미국은 최근 이란을 포함해 해외에서 군사 및 정보 작전을 수행하며 지도부와 군사 인프라를 겨냥한 대응을 이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상황은 북한 지도부가 미국의 정보력과 군사 작전 수행 능력을 다시 평가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분석으로 이어지고 있다.
◈전문가들 “이란 공습 사례, 북한 핵 억지력 판단에 영향 가능성”
전문가들은 미국의 이란 공습 사례가 북한의 군사 및 핵 전략 판단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특히 미국이 장기간 축적한 정보 능력과 정밀 타격 역량을 실제 군사 작전에 적용한 점이 북한의 대응 전략에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임을출 경남대 교수는 “미국이 이란 최고 지도부를 겨냥해 축적된 첩보와 정밀 작전을 실행한 사례는 북한 지도부에도 중요한 사례로 인식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의 정보 수집 능력과 군사 작전 방식이 다른 국가에도 적용될 가능성을 북한이 고려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북한이 핵무기 운용 전략을 보다 구체화할 가능성도 제기됐다. 임 교수는 “북한이 핵무기를 단순한 억지 수단이 아니라 실제 군사 전략의 일부로 보다 명확하게 규정하려는 움직임을 보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미국이 조건 없는 대화를 제안하더라도 북한이 이를 신뢰할지 여부는 불확실하다”며, 군사 작전 사례가 북한의 핵 정책 결정 과정에서 중요한 참고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북한, 미국 비판 속 대응 수위 조절… 북미 관계 향방 변수로 부상
일각에서는 북한이 미국의 이란 공습을 비판하면서도 대응 수위를 조절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북한이 공식 담화에서 미국과 이스라엘을 비판했지만, 트럼프 대통령 개인을 직접 언급하지 않은 점이 이러한 해석의 배경으로 거론되고 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북한은 미국과의 긴장 상황 속에서도 향후 협상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지 않는 태도를 유지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북미 간 대화가 다시 추진될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북미 대화가 재개될 경우 핵 문제가 핵심 의제로 논의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양 교수는 “북미 대화가 이뤄지더라도 핵 문제는 주요 쟁점으로 다뤄질 가능성이 크며, 북한의 핵 정책과 협상 전략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북한이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이후 공식 입장을 밝히면서, 향후 북한의 핵 정책 방향과 북미 관계, 그리고 한반도 정세 변화 가능성에 대한 국제사회의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