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일
(Photo : ) 이성일 목사(온타리오 연합감리교회)

며칠 전, 70대 초반의 선배 목사님 내외분, 그리고 동료들과 함께 정겨운 식사 자리를 가졌다. 김이 모락모락 나는 음식을 나누며 담소를 나누던 중, 화제는 자연스럽게 우리 일상의 '투정'과 '입버릇'으로 흘러갔다.

그때 한 목사님이 잔잔한 미소 끝에 단호한 한마디를 던지셨다. "원망하면 인생이 망합니다."

그 짧은 문장은 식탁 위의 공기를 단번에 바꾸어 놓았다. 목사님은 옆에 앉으신 사모님을 바라보며 파격적인 공약을 내걸기까지 하셨다. "앞으로 내 입에서 단 한 번이라도 원망의 말이 나오면, 즉시 벌금으로 1,000불을 내겠습니다."

원망 한 번에 1,000불이라니. 농담처럼 하신 말씀이겠지만, 그 안에는 깊은 영적 원리가 담겨 있다. 실제로 원망은 우리 삶에서 1,000불 이상의 가치를 앗아간다. 원망은 가장 가까운 사람의 마음부터 멍들게 한다. 원망을 내뱉는 순간 가장 먼저 듣는 것은 내 귀요, 상처받는 것은 내 영혼이
다. 또한 과거에 매몰되어 불평하는 동안, 미래를 향한 문은 서서히 닫힌다.

목사님의 선언은 원망이 우리 인생을 얼마나 '비싸게' 갉아먹는지를 경고하는 강력한 브레이크였다.

그렇다면 감사의 상금은 얼마일까? 문득 궁금해졌다. 원망의 벌금이 1,000불이라면, 감사의 상금은 도대체 얼마일까?

감사는 계산기로 두드려낼 수 있는 수치가 아니다. 감사는 '복리에 복리를 더하는 하늘의 경제학'이기 때문이다. 우리가 의식적으로 "감사합니다"를 선택할 때, 우리에게는 다음과 같은 상급이 주어진다. 첫째, 원망으로 닫혔던 마음의 문이 열리고 스트레스가 치유된다. 둘째, 문제 속에 가려져 있던 하나님의 일하심이 보이기 시작한다. 셋째, 작은 것에 감사할 때 더 큰 감사의 제목들이 몰려오는 기적을 경험한다.

결국 감사의 상금은 '액수'가 아니라 '인생의 질(Quality)' 그 자체로 돌아온다. 1,000불의 벌금을 피하는 소극적인 삶을 넘어, 측정할 수 없는 감사의 상급을 누리는 삶으로 나아가는 것, 그것이 진정한 신앙의 신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