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드디어 오늘 오후, 내가 쓴 신간 서적을 처음 만났다. 갓 태어난 손주를 처음 대면하는 듯 반가웠다. 2년 전 8월 어느 날, 밤잠 설쳐가면서 5일 만에 마음을 집중해서 집필한 책인데, 이제서야 세상에 나오게 되었다. 어떤 표지로 결정할지 고민하면서 선택의 갈등에 시달리다가 결국은 출판사 대표가 결정한 대로 했다. 막상 손에 들고 보니 깔끔한 흰색에다 기존의 발상을 뒤엎는 아이디어가 맘에 들었다.

[2] 지금까지는 <규장>>, <생명의말씀사>, <두란노>, <킹덤북스> 등 기독교 출판사에서만 책을 만들어왔다. 그러다가 저명한 분의 평전 집필을 부탁한다는 요청에 따라 <미래사>라고 하는 일반출판사에서 처음으로 책을 출간하게 되었다.
이 출판사는 이미 베스트셀러를 한 권 출간해서 대박을 터뜨린 바 있는 곳이었다. 대표 역시 기독교인이었다.

[3] 첫 작품인 평전이 나왔을 때 책을 참 잘 만든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미래사 대표는 계속해서 내 책을 출간하길 원했다. 인세대도 파격적으로 해주기로 해서 그렇게 하기로 약속했다. 이번에 출간한 책은 내 전공인 설교학에 관한 책이기에 기독교 출판사가 아니라서 조금은 염려가 되기도 했다. 하지만 책을 만드는 과정에서 미래사의 직원이 나를 많이 놀라게 했다. 메이저급의 기독교 출판사에서 책을 다 출간해 본 경험이 있는 나이다.

[4] 책을 편집하는 동안 오탈자나 띄어쓰기의 실수나 표현력 부족 등을 담당하는 직원의 실력이 장난이 아님을 알게 되었다. 저자인 내가 지쳐버릴 정도로 완벽한 내용이 되도록 애쓰는 모습에 감동을 받았다. 또한 실력이 기독교 출판사의 전문 직원들과는 비교가 되질 않았다.
저자의 글을 수정한다는 게 오히려 오자(誤字)를 만든 때도 있었고, 저자가 쓴 영어 단어를 자기 맘대로 수정해서 틀린 단어로 만든 경우도 있었다.

[5] 나 역시 오탈자나 띄어쓰기의 문제를 잡아내는 일에 있어서 출판사의 전문 직원 못지않다고 자부하는 사람이다. 그런데 미래사의 전문 직원은 내 실력을 훨씬 뛰어넘는 수준이어서 절로 고개가 숙여졌다. 그런 사람을 진짜 전문가라 할 수 있다.
자신의 책을 보다 완벽한 작품으로 만들어 주는 출판사를 믿고 신뢰하지 않을 이는 없을 것이다. 다음 작품은 『OOO 목사의 설교 세계』가 될 것이다.

[6] 오늘 처음 받은 내 저서의 이름은 『원포인트의 드라마틱한 강해설교』이다. ‘원포인트의 설교’로는 한두 권이 먼저 출간된 적이 있다. 하지만 ‘원포인트의 드라마틱한 강해설교’라는 이름으로는 최초의 책이다.
서점에서는 3월 5일 이후에나 만날 수 있을 것이라 한다.
지금 한국 강단은 삼대지 설교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

[7] 삼대지 설교의 장점이 없진 않지만, 그 방식이 ‘비성경적’이고 ‘비효율적’인 설교가 될 가능성이 많다는 점에서 치명적인 결함이 있다. 그래서 원포인트로 설교하기를 원하는 이들이 꽤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 문제는 하나의 핵심 메시지로 30~40분 분량의 긴 설교문을 작성하는 게 불가능하다는 점이다. 그래서 절실한 것이 그것을 가능하게 해주는 ‘설교의 프레임’이다. 이 책은 바로 그것을 위하여 집필된 작품이다.

[8] ‘원포인트의 핵심 메시지’를 ‘드라마틱하게’ 전개해서 귀납적 방식의 흐름을 선호하는 현대의 청중들에게 '효과적으로 어필하는' 설교를 작성하게 하는 것이다.
현재 출판계가 불황 속에 허덕이고 있다. 책을 잘 사보지 않는 시대에 우리가 살고 있다. 이런 때에 또 하나의 책으로는 독자들의 시선을 끌 수가 없다. 뭔가 차별화되고 독특하고 두드러지는 콘텐츠라야 통한다.

[9] 이 책이 출간되어 어느 정도 독자의 사랑을 받을지는 모르겠다. 그러나 영양 만점의 식단을 보다 풍성하고 맛깔스럽게 준비하고자 하는 설교자라면 손에 넣어도 아깝지 않을 것이라 자부한다.
본문에서 ‘원포인트의 메시지’를 제대로 추출해서 ‘청중의 궁금증을 자아내고 호기심을 발동하게 하는 설교의 방식'으로는 최선의 대안일 것이기 때문이다.

[10] 보잘것없는 작품이나마 오늘의 설교자들에게 조그마한 도움과 유익을 줄 수 있다면, 그것으로 크게 만족하리라 생각한다.
소중한 콘텐츠와 프레임을 창안하게 지혜를 주신 하나님과 멋진 작품으로 저서를 빛나게 해준 미래사 대표와 직원들과 추천해 주신 분들께 깊은 감사를 표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