퀸즈한인교회(담임 김바나바 목사)는 1월 5일부터 17일까지 신년특별새벽기도회와 철야기도회를 함께 진행하며 새해의 첫 걸음을 기도로 열었다. 교회는 마지막 날인 17일, 하루도 빠짐없이 참여한 성도들과 꾸준히 참석한 2세 및 가족들을 격려·시상하는 시간을 마련했고, 청소년들이 특송으로 동참하며 의미를 더했다.

행사를 마무리하는 말씀에서 김바나바 목사는 디모데후서 4장 5~8절을 본문으로 “충성된 자들에게 부탁하라”를 제목으로 설교하며, 바울이 죽음을 앞두고 남긴 마지막 고백을 통해 성도들이 새해에 붙들어야 할 헌신의 방향을 짚었다.

김 목사는 “디모데전후서를 12번에 걸쳐 함께 묵상하며 새해를 기도로 시작하는 것이 얼마나 큰 힘인지 다시 깨달았다”고 말하며 “새벽마다 주차장이 가득 차는 모습을 보면서 하나님이 올해 놀라운 일을 하시겠다는 확신을 얻었다”고 전했다.

김 목사는 바울이 순교를 앞둔 로마 감옥에서 “전제와 같이 내가 벌써 부어지고”라고 고백한 대목을 중심으로, 전제가 무엇인지 설명했다. 그는 구약 제사에서 마지막 단계로 재물 위에 포도주를 붓는 장면을 언급하며, 전제를 “불에 태워 드리기 직전, 재물 위에 부어 드리는 마지막 헌신”으로 풀이했다.

그러면서 바울의 마지막 소원이 “무언가를 더 이루는 성취”가 아니라, “하나님께 부어지는 재물로 자신을 드리는 것”이었다고 강조했다. 김 목사는 한 관광지 벽에 적혀 있던 “Before I die, I want to…”(죽기 전에 꼭 하고 싶은 것) 문구를 예로 들며, 사람들의 ‘소망 목록’과 바울의 마지막 고백이 어떻게 다른지 대비시켰다.

김 목사는 특히 “전제”가 말이 아니라 삶으로 증명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영어 표현 “being poured out”를 언급하며 “내가 스스로 붓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내 삶을 인도하시며 ‘부어지게 하시는’ 수동의 헌신”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시대는 제사장은 많은데 재물이 없다”며 “말은 많지만, 제단 앞에 자신을 드려 ‘주님 마음껏 쓰십시오’라고 고백할 사람은 많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로마서 12장 1절을 인용해 “전제로 드려지려면 평생을 산 제물로 살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목사는 바울이 “선한 싸움을 싸우고, 달려갈 길을 마치고, 믿음을 지켰다”고 고백한 이유가 감정적 결의가 아니라 ‘끝까지 견딘 삶’에 있다고 말했다. 그는 고린도후서 11장에 기록된 바울의 고난 목록(매 맞음, 파선, 위험, 굶주림 등)을 언급하며, 바울이 자랑한 것은 업적이 아니라 “복음을 위해 치른 대가”였다고 설명했다.

또한 “의의 면류관”과 “의로우신 재판장”이라는 표현을 통해, 세상이 추구하는 영광과 권력(면류관과 재판권)도 결국은 하나님 앞에서 상대화된다고 강조했다. 김 목사는 “내 인생의 크라운이 자녀, 성취, 이력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며 “변하지 않는 것은 오직 그리스도와 동행했던 시간”이라고 말했다.

설교 말미 김 목사는 자신의 경험을 곁들여 “나중에 후회되는 것은 주님이 ‘바치라’ 하실 때 더 화끈하게 드리지 못했던 것”이라며 “더 많이 한 것은 후회되지 않는다”고 전했다. 이어 “우리의 마지막 고백이 ‘후회 없다’가 되려면, 지금의 선택이 하나님께 부어지는 전제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퀸즈한인교회는 이번 신년특별새벽기도회와 철야기도회를 통해 새해의 방향을 ‘기도로 시작하는 공동체’로 재확인했다고 전하며, 다음 세대가 함께 참여하고 격려받는 자리를 계속해서 확장해 나가겠다는 뜻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