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월 21일 인도 펀자브주 바하왈푸르에서 가톨릭 신자 자히드 모리스(Zahid Morris·36)가 무슬림 이웃 알리 아자르(Ali Azhar)의 공격으로 심각한 화상을 입었다. 모리스는 단순히 시장에 치킨을 사러 가던 길이었으나, 아자르는 그를 멈춰 세운 뒤 언어폭력을 가하고 그에게 휘발유를 뿌려 불을 붙였다.
기독 변호사 라자르 알라 라카(Lazar Allah Rakha)는 크리스천데일리인터내셔널-모닝스타뉴스(CDI-MSN)와의 인터뷰에서 "모리스는 얼굴과 목에 광범위한 화상을 입어 극심한 신체적 고통과 깊은 정서적 트라우마를 겪고 있다"며 "이번 사건은 단순한 시비에서 비롯됐지만, 충격적으로 과도한 폭력"이라고 지적했다.
모리스는 지역 보석상에서 도우미로 일하며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고 있었다. 그러나 그가 이번 사건으로 노동 능력을 상실하면서 그의 가족은 심각한 경제적 어려움에 직면했다. 그의 아내와 두 자녀는 치료비와 생활비를 감당하지 못해 지역 교회와 NGO의 지원에 의존하고 있다.
라카는 "가족 전체가 경제적 손실을 입었을 뿐 아니라 심리적 충격을 겪고 있다"며 피해자 지원 체계가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경찰은 사건 직후 아자르를 체포하고 파키스탄 형법 324조(살인미수)를 적용했다. 라카는 모리스의 의료 보고서가 완성되면 형법 336조(테러 및 신체 소각)를 추가 적용해 종신형 또는 최소 14년의 징역형과 100만 루피의 벌금을 요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자르는 과거에도 두 명의 기독교인을 공격했으나, 피해자들이 법적 조치를 취하지 않아 처벌을 피한 전력이 있다. 라카는 "처벌받지 않은 전력이 그를 더욱 대담하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파키스탄의 기독교 소수민족은 전체 인구의 약 1.8%에 불과하며, 저소득층 및 위생 관련 직종에 집중돼 있다. 이들은 괴롭힘, 폭력, 사법 접근의 어려움을 지속적으로 보고하고 있다.
지난 2025년 5월 12일에는 기독교인 노동자 카시프 마시흐가 무슬림 무리에게 고문을 당해 사망했다. 3월 21일에는 공장 노동자 와카스 마시흐가 신성모독 혐의 누명을 써 동료에게 목을 칼로 맞아 중상을 입는 사건이 발생했다. 2월 27일에는 노동자 와시프 조지가 무슬림 지주들에게 납치·모욕을 당한 뒤 당나귀에 태워진 채 행진을 강요당했다. 2024년 6월 6일에는 18세 가톨릭 노동자 와카스 살라맛이 무슬림 고용주에게 전기 고문을 당해 사망하는 사건이 있었다.
이러한 사건들은 단순한 개인 간 갈등을 넘어 종교적 소수자에 대한 구조적 폭력과 차별을 보여준다.
국제 인권단체들은 파키스탄을 기독교인들에게 가장 위험한 국가 중 하나로 평가한다. 파키스탄은 2026년 세계 기독교 박해국 명단에서 8위에 올랐으며, 체계적 차별, 폭력, 강제 개종, 채무 노동, 성별 기반 학대 등을 지적받았다.
국제 가톨릭 단체는 이번 사건에 대해 성명을 내고 "파키스탄 정부가 소수민족 보호를 위한 실질적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유럽연합 인권위원회 역시 파키스탄 내 종교 자유 상황을 정기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이번 사건을 특별 보고서에 포함할 가능성이 있다.
법률 전문가들은 파키스탄 헌법이 모든 시민의 평등을 보장하지만, 실제 집행은 일관성이 없다고 지적한다. 특히 신성모독법은 종종 기독교인과 같은 소수민족을 겨냥해 폭력을 정당화하는 도구로 악용된다고 비판한다.
라카는 "소수자에 대한 공격이 공정하게 조사되고 엄격하게 기소되지 않는 한, 폭력은 계속될 것"이라며 더 강력한 법적 보호와 책임 추궁을 요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