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아프리카 전역이 지난 12월 말부터 이어진 폭우로 심각한 피해를 입고 있다. 광범위한 홍수로 200명 이상이 목숨을 잃었으며, 수십만 명이 삶의 터전을 떠나야 했다.
도로가 유실되고 마을 전체가 고립되면서 구조 활동이 더디게 진행 중인 가운데, 교회들은 긴급히 문을 열고 이재민들에게 쉼터와 음식을 제공하고 있다.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는 림포포와 음푸말랑가 지역에서 최소 30명이 사망해 국가 재난이 선포됐다. 국방군은 헬리콥터를 투입해 구조 활동을 벌였고, 크루거 국립공원은 침수 피해로 일부 캠프를 폐쇄했다.
모잠비크는 가장 큰 피해를 입은 지역으로, 국립재난관리연구소(INGD)가 가자와 소팔라주에서 100명 이상의 사망자를 확인했으나 실제 피해는 훨씬 더 클 것으로 예상된다.
가자 주지사는 "주의 40%가 물에 잠겼다"고 밝혔으며, 30만 명 이상이 이주한 것으로 집계됐다. 짐바브웨에서도 마스빙고와 마니칼랜드에서 약 80명이 사망했고, 다리와 학교가 파괴되면서 수십 개 마을이 고립됐다.
교회들은 이러한 위기 속에서 지역 주민들에게 피난처를 제공하고 있다. 모잠비크 초크웨의 시온기독교교회는 200가구 이상을 수용하고 있다. 알베르토 빌라(Alberto Bila) 목사는 "물이 문 앞까지 왔지만, 교회는 남은 유일한 높은 지대"라고 말했다.
남아공 림포포에서는 감리교회가 따뜻한 식사와 마른 옷을 제공하고 있다. 선교 책임자 스바 와쿠(Sva Waqu)는 "사랑하는 이를 잃은 가족들에게 교회는 다른 곳에서는 찾을 수 없는 피난처"라고 강조했다.
남아프리카복음주의연맹(TEASA) 총무 모스 은틀라(Moss Nthla) 목사는 "기후 변화가 특히 취약한 인구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교회들이 단순한 구호를 넘어 목회적 개입을 준비하고 있으며, 기후 위기를 설명할 새로운 신학적 언어를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제사회도 우려를 표하고 있다. 유엔은 "홍수로 인해 의료 접근성이 차단되면서 수인성 질병과 영양실조가 치명적인 조합을 형성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모잠비크에서는 콜레라가 확산되고 있으며, 100개 이상의 보건 시설이 손상된 상태다. 가자지구에서는 홍수로 악어가 도시 지역으로 이동하는 사례까지 보고돼 주민들에게 긴급 경고가 내려졌다.
남아프리카 기상청은 앞으로도 비가 계속될 것으로 예측하며, 지역 전역은 추가 홍수에 대비해 경계 태세를 강화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