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월 23일(이하 현지시각) 워싱턴 D.C.에서 열린 김민석 총리와 J. D. 밴스(J. D. Vance) 미국 부통령의 회담에서 부산 세계로교회 손현보 목사 사건이 언급됐다.

밴스 부통령은 회담에서 “미국 내 일부 인사들이 손현보 목사 사건을 종교 자유 침해로 우려하고 있다”며 구체적인 상황을 묻고, “양국 간 오해가 심화되지 않도록 사건을 잘 관리해 달라”고 요청했다. 밴스 부통령은 독실한 기독교인으로 알려져 있다.

김 총리는 이에 대해 “한국은 교회와 국가를 엄격히 분리하고 있으며, 동시에 최근 통일교 수사도 종교적 차원이 아닌 정교의 불법 유착 측면에서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오해와 긴장을 피하기 위해 사건을 잘 관리하겠다”고 답했다.

손현보 목사는 지난해 9월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돼 구속됐다. 미국 보수 기독교 매체들은 이번 사건을 ‘종교 자유 침해’로 규정하며 비판적인 논조를 이어가고 있다.

CBN뉴스는 손 목사의 구속을 “강단에서 감옥으로”라는 관점으로 보도하며, 한국 정부의 조치가 종교적 표현을 위축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Worthy뉴스는 “한국 내 목회자 구속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며 “민주주의 국가에서 교회 탄압이 심화되고 있다”는 우려를 전했다.

반면 로이터통신과 같은 주류 외신은 손 목사 사건을 직접적으로 다루지 않고, 김 총리와 밴스 부통령 회담의 맥락 속에서 중립적인 시각을 유지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건이 단순히 한 목회자의 법적 문제를 넘어, 종교 자유와 정치적 표현의 경계라는 국제적 논쟁으로 확산될 가능성을 지적한다. 특히 미국 내 보수층이 한국 정부의 조치를 종교 탄압으로 인식할 경우, 양국 관계에 미묘한 긴장이 형성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회담에서는 쿠팡 정보 유출 사태와 북미 관계도 양국 간 주요 의제로 다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