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란이 10년 만에 가장 광범위한 불안에 직면하면서, 국제사회가 긴장 속에 이를 주시하고 있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미국 대통령은 최근 이란에 대해 "큰 위기에 처했다"며 "지도자들이 주요 도시의 통제권을 상실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시위대에 사망자가 발생할 경우 미국이 무력으로 대응할 수 있다는 입장을 거듭 강조했다.
이번 시위는 지난 12월 28일 테헤란 그랜드 바자르에서 발생한 파업으로 시작됐다. 이란의 인플레이션이 40%까지 치솟으면서 누적된 경제적 좌절감이 폭발한 것이다. 이후 테헤란, 마슈하드, 타브리즈, 시라즈, 카즈빈 등 주요 도시로 확산됐고, 정부 청사 공격과 카셈 솔레이마니 동상 철거 등 반체제 행동으로 이어졌다.
프랑스24에 따르면, 전국적인 인터넷 차단이 시행됐고, 최소 51명(어린이 9명 포함)이 사망했다. 국제 앰네스티와 휴먼라이츠워치 등 인권단체들은 "보안군이 평화적 시위대에 소총, 금속 탄환, 산탄총, 최루탄, 곤봉 등을 사용했다"고 비판했다.
노벨평화상 수상자 시린 에바디(Shirin Ebadi)는 "수백 명이 심각한 눈 부상을 입었다"며 잠재적 학살 가능성을 경고했다.
이란의 최고 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Ayatollah Ali Khamenei)는 시위대를 '파괴자'와 '공작범'으로 규정하며 "미국이 소요를 선동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트럼프는 오만하다"며 "그의 손은 천 명이 넘는 이란인의 피로 얼룩져 있다"고 했다.
이런 가운데 이란의 마지막 군주의 망명한 아들인 레자 팔라비(Reza Pahlavi)가 주요 야권 인물로 부상하고 있다. 그는 대규모 거리 시위를 촉구하며 트럼프에게 지지를 요청했다. 시위 현장에서는 "군중이 커질수록 정권의 억압력은 약해진다"는 메시지와 함께 "팔라비가 돌아올 것"이라는 구호가 등장했다.
이란 사법부 수장은 시위 참가자들에게 "결정적이고 최대한의 처벌을 내리겠다"고 밝혔으나, 마수드 페제슈키안(Masoud Pezeshkian) 대통령은 "친절하고 책임감 있게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바스 아라그치(Abbas Araghchi) 외무장관은 "미국과 이스라엘이 평화 시위를 폭력 사태로 바꾸려 한다"고 비판했다.
시위대는 일론 머스크(Elon Musk)의 스타링크를 활용해 검열을 우회하며 대규모 군중 시위와 차량 방화, 정권 사무실 공격 장면 등을 공유했다. 테헤란 사다타바드 지역에서는 일부 주민들이 발코니에서 반정부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
이란 혁명수비대는 정권 생존에 심각한 위협이 발생할 경우 '레드라인'을 넘는 강경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했다.
다만 초기 국면에서는 바시즈 민병대의 모습이 거의 보이지 않아, 정부가 이전보다 자제하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86세의 하메네이는 건강과 권력 장악에 대한 의문 속에서도 "도망치지 않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