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감도 낮아도, 가치·영향력 압도적
실질적 기능이 매우 크다는 것 의미
한국교회, 빛과 소금 역할 감당해야 

한국교회언론회(대표 임다윗 목사)는 12월 24일 한국리서치가 발표한 '2025년 종교인식조사' 결과를 분석한 논평을 통해 "기독교는 타 종교에 비해 개인의 삶에 미치는 영향력과 효능감이 매우 높은, 사회에 꼭 필요한 종교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2025년 11월 21일부터 26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2,0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조사 대상 종교는 기독교(개신교), 불교, 천주교, 원불교, 이슬람교다.

논평에 따르면 기독교에 대한 전체 호감도는 34.7점으로, 남성(33.6점)보다 여성(35.8점)에서 다소 높게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18~29세 32.0점, 30대 26.8점, 40대 28.8점, 50대 32.0점, 60대 39.7점, 70세 이상 49.0점으로, 고령층으로 갈수록 호감도가 높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반면 타 종교인과 무종교인의 기독교 호감도는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 천주교인은 28.0점, 불교인은 22.9점, 무종교인은 23.2점으로 조사됐다. 한국교회언론회는 "기독교에 대한 평가는 다른 종교들과 달리 분리돼 형성되고 있다"며, 불교·천주교·원불교 간 상관관계가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난 점을 지적했다.

이념 성향별로는 보수층에서 기독교 호감도가 가장 높았다. 진보층은 28.5점, 중도층은 35.1점, 보수층은 41.5점으로 집계됐다. 언론회는 "지난해 조사와 비교할 때 보수층과 중도층에서 호감도가 상승했다"고 평가했다.

종교가 개인의 삶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전체 응답자의 37%가 '영향을 준다'고 답했으며, 기독교인의 경우 무려 84%가 삶에 영향을 받는다고 응답해 천주교(62%), 불교(47%)보다 크게 높았다.

특히 종교의 '효능감' 항목에서 기독교인의 응답이 두드러졌다. 윤리적 행동에 도움이 된다는 응답이 92%, 의지할 수 있는 존재로 안정감을 얻는다는 응답이 91%, 긍정적인 감정을 갖는 데 도움이 된다는 응답도 91%에 달했다. 올바른 가치관 형성(91%), 인간관계 및 소속감 형성(84%), 정체성 확립(83%) 등에서도 타 종교보다 월등히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교회언론회는 "기독교의 호감도는 불교나 천주교보다 낮게 나타났지만, 삶에 대한 영향력과 가치·효능성은 압도적으로 높다"며 "이는 기독교가 개인과 사회에 미치는 실질적 기능이 매우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앞으로 한국교회는 기독교에 대한 호감도를 높이기 위한 노력과 함께, 개인의 삶에 긍정적인 변화를 이끄는 신앙의 본질을 더욱 분명히 보여줘야 한다"며 "우리 사회에서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하기 위해 더욱 힘써야 한다"고 밝혔다. 다음은 해당 논평 전문.

2025년 주요 종교 호감, 종교 영향, 효능감 조사발표
기독교는 삶에 영향, 효능감 높아 꼭 필요한 종교로

한국리서치가 "2025년 종교인식조사" 결과를 발표하였다. 이 조사는 2025년 11월 21일부터 26일까지 전국의 만18세 이상 남녀 2,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하였다. 응답률은 요청 대비 2.9%, 참여 대비 52.8%를 차지하였다. 조사 대상 종교는 기독교(개신교), 불교, 천주교, 원불교, 이슬람교이다.

우리 기독교에 대한 호감도는 전체가 34.7점으로, 남자들에서는 33.6점, 여자들에게서는 35.8점으로 여성들이 높은 호감도를 가지고 있다. 연령층으로 보면, 18~29세에서는 32.0점, 30대에서는 26.8점, 40대에서는 28.8점, 50대에서는 32.0점, 60대에서는 39.7점, 70세 이상에서는 49.0점을 기록하였다.

그런데 타종교인들의 기독교에 대한 호감도는 낮게 나타나고 있다. 천주교인들은 28.0점, 불교인들은 22.9점, 무종교인들은 23.2점을 주고 있다. 그러나 반면에 타종교들끼리는 서로 간에 상관관계가 높게 나타난다(단위는 -1~1까지로, 숫자가 높을수록 상관 관계 상승) 기독교와 천주교와의 상관 관계는 .077, 기독교와 불교의 상관관계는 -.182, 기독교와 원불교의 상관관계는 .093 등이다. 반면에 불교와 천주교와는 .482, 원불교와 불교와는 .504, 이슬람교와 원불교와는 .607로 높게 나타나고 있다. 그러므로 기독교에 대한 평가는 다른 종교들과 분리되어 이뤄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고 한다.

그렇다면 이념 성향에 따른 기독교에 대한 호감도는 어떨까? 진보층에서는 28.5점, 중도층에서는 35.1점, 보수층에서는 41.5점으로, 보수층에서 기독교에 대한 호감도가 높게 나타났다. 이는 지난 조사(2024년)에서 진보층에서는 5.8점이 떨어졌고, 중도층에서는 0.4점이 올라간 것이며, 보수층에서도 2.5점이 올라간 상태이다.

그렇다면 종교가 내 삶에 영향을 주는 측면에서는 어떤 차이를 보이고 있는가? 전체적으로는 37%가 '종교가 내 삶에 영향을 준다'고 응답했는데, 남자의 비율은 32%, 여자는 43%를 차지하였다. 그렇다면 종교 간 영향력을 받는 격차는 어떨까? 기독교인은 84%가 영향을 준다고 응답한 반면에, 천주교는 62%, 불교는 47%를 차지하였다. 그런 측면에서 기독교인들은 다른 종교인들에 비하여 종교가 자기 삶에 영향력을 크게 준다고 받아들이고 있다.

종교의 효능감은 어떨까? '의지할 수 있는 존재로 안정감을 얻는 것'이 82%, '긍정적인 감정을 갖는다'는 것이 78%, '윤리적인 행동에 도움이 된다'는 것이 74%, '인간관계를 맺는데 도움이 된다'는 것이 74%, '소속감을 갖는다'는 것이 74%, '올바른 가치관을 갖는 것'이 69%, '본인의 정체성을 찾는데 도움이 된다'는 것 등이 59%로 나타났다.

특히 기독교인은 윤리적 행동을 하는데 92%, 의지하여 안정감을 찾는데 91%, 긍정적인 감정을 갖는 것에 91%, 올바른 가치관을 갖는 것이 91%, 인간관계와 소속감을 갖는 것에 84%, 본인의 정체성을 갖는 것이 83%로 나타나, 타종교인들보다 종교를 갖고 있는 것이 분명한 목표와 가치관을 가지고 있음이 드러나고 있다.

비록 기독교에 대한 호감도가 불교의 54.4점, 천주교의 52.7점에 비하여 낮지만, 종교에 대한 긍정적이고, 올바른 가치관은 월등하게 높게 가지고 있음이 밝혀졌다. 그만큼 기독교의 활동성에 따른 삶에 대한 영향력과 효능성이 높은 것이다.

앞으로 한국교회는 기독교에 대한 호감도를 높이는 노력과 함께, 개인의 삶에 긍정적인 영향력을 더하고, 신앙생활에 더 큰 동기 부여를 주어, 기독교가 우리 사회에서 빛과 소금의 역할을 높이 감당하도록, 노력을 경주(競走)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