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의 수명 통계로 볼 때 생존율은 80세까지 30%, 90세까지는 5%지만, 103세에 돌아가신 방지일 목사님과 105세를 바라보시는 김형석 교수님을 모델로 삼아 이제 100세 인생에 도전해 보는 것도 해볼 만한 일이다. 성경에선 장수를 축복으로 보고 969세까지 살았던 무드셀라도 있으니까 말이다.
맑은 정신으로 스스로 거동할 수 있다면 장수는 축복이요, 수명은 다다익선이다. 이제 100세 인생을 전망하면서 1세에서 100세까지 인간 생명과 삶의 모습이 어떻게 발전하는지 개요를 적어보기로 한다.
1세: 누구나 비슷하게 생긴 나이다.
2세: 직립보행(直立步行:을 시작한다.
3세: 간단한 의사소통이 가능하다.
4세: 떡잎부터 차이가 발견된다.
5세: 유치원 선생님을 신봉하는 나이다.
6세: 만화 주제곡에 열광하는 나이다.
7세: 아무 데서나 춤을 춰도 귀여운 나이다. 개다리춤으로 인기를 끈다.
8세: 자기 손으로 편지를 쓸 수 있다.
9세: 세상을 느낄 수 있는 나이다.
10세: 관찰 일기를 쓰는 나이다.
11세: 할아버지, 할머니에게 살아가는 즐거움을 선물하는 나이다.
12세: 돈의 위력(?)을 알만한 나이다.
13세: 밀린 방학 일기를 한꺼번에 몰아서 하는 나이다.
14세: 얼굴에 하나둘 여드름 꽃이 피기 시작하는 나이다.
15세: 운동장에 누워서 '한 게임 더'를 외치는 나이다.
16세: 의무교육 과정이 끝나가는 나이다.
17세: 노래나 춤으로 어울리는 나이다.
18세: 입시 스트레스로 치를 떠는 나이다.
19세: 어떤 영화도 볼 수 있는 나이다.
20세: 배낭여행의 꿈을 꾸는 나이다.
21세: 사과 같은 얼굴을 만들기 위해 변장하는 나이다.
22세: 몸무게에 민감한 나이다.
23세: 가끔 카드 연체료를 내기 시작하는 나이다.
24세: 후배들에게 사회 정의를 넘기는 나이다.
25세: 이것저것 다해도 시간이 부족한 나이다.
26세: 새로운 가족을 만들어 가는 나이다.
27세: 공든 탑이 무너지는 것을 경험하는 나이다.
28세: 엄지손가락 하나로 문자 보내기 힘든 나이다.
29세: 아무리 변장을 해도 진짜 물 좋은 곳에는 못 가는 나이다.
30세: 클래식의 선율에 귀가 반응하는 나이다.
31세: 아직 29세라고 우길 수 있는 나이다.
32세: 젊은 애들과 있으면 노장이라는 말을 듣는 나이다.
33세: 컴퓨터를 너끈히 들 수 있는 나이다.
34세: 꾸준히 민방위 훈련을 받는 나이다.
35세: 이제 효자가 아니라는 사실을 엄청 느끼는 나이다.
36세: 절대 E.T. 생각을 못하는 나이다.
37세: 가족을 위해 캠코더를 사러 가는 나이다.
38세: 책과 매우 멀어지는 나이다.
39세: 서서히 편안한 여행만 찾는 나이다.
40세: 좋은 차의 유혹을 버릴 나이다.
41세: 가끔은 주책바가지 짓을 해서 남을 웃기는 나이다.
42세: 고등학교 때 배운 물리학 공식을 까맣게 잊는 나이다.
43세: 영어 완전 정복을 포기하는 나이다.
44세: 약수터의 약수물도 믿지 않는 나이다.
45세: 변기에 앉아 돋보기 안경을 찾는 나이다.
46세: 남자도 화장을 해야겠다고 느끼는 나이다.
47세: 싸울 일이 있으면 자리를 피하고 보는 나이다.
48세: 통계학적으로 돈을 제일 많이 버는 나이다.
49세: '누구는 덕이 없다'라는 말을 자극하는 나이다.
50세: 다큐 채널을 즐겨보는 나이다.
51세: 약한 자의 슬픔을 돌아보는 나이다.
52세: '거참 이상하다'는 대사를 중얼거리는 나이다.
53세: 누구도 '터프가이'라는 말을 해주지 않는 나이다.
54세: 꿈의 왕국을 꿈속에서 보는 나이다.
55세: 근육도 광택제를 발라야 빛이 나는 나이다.
56세: 아파트가 싫어지는 나이다.
57세: 슬슬 하나님을 찾는 나이다.
58세: 늙어서 복 터진 사람을 만나는 나이다.
59세: 성공, 진골이 아니면 뭐든지 힘들다고 느끼는 나이다.
60세: 좋은 일이 있어도 건강이 걱정되는 나이다.
61세: 절대로 가까이에서 사진을 찍으면 안 되는 나이다.
63세: 30-40대 여자가 무서워지는 나이다.
64세: 무리하면 바로 쓰러지는 나이다.
65세: 긴 편지는 두 번 읽어야 이해되는 나이다.
66세: 학원 간 손녀를 기다리는 나이다.
67세: 동갑내기 할아버지들에게 동정심을 느끼는 나이다.
68세: 생각을 뒤집으면 민망해 보이는 나이다.
69세: 상을 받을 때 고개를 숙이지 않아도 되는 나이다.
70세: 대통령 이름을 그냥 불러도 건방짐이 안 되는 나이다.
71세: 전설을 쓰기 시작하는 나이다.
72세: 서서히 하늘과 가까워지는 나이다.
73세: 누가 옆에 있어도 방귀를 낄 수 있는 나이다.
74세: 잘못을 해도 구속되지 않는 나이다.
75세: 살아온 이야기로 돈을 벌 수 있는 나이다.
76세: 옹(翁) 자를 붙여주는 나이다.
77세: 진심으로 모든 것을 즐길 수 있는 나이다.
78세: 대사가 있으면 영화에 출연할 수 없는 나이다.
79세: 무슨 일을 할 때마다 '마지막인가' 생각하는 나이다.
80세: 아무에게나 반말을 해도 괜찮은 나이다.
김형태 박사
한남대학교 14-15대 총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