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가주기독교교회협의회(이하 남가주교협)가 제56대 신임 회장단을 맞이하며 새로운 출발을 알렸다.

남가주교협은 25일 오후 5시 나성순복음교회(진유철 목사)에서 '제56대 회장단 이취임 감사예배'를 드리고, 김은목 목사를 제56대 신임 회장으로 추대했다. 이날 예배는 남가주 교계 지도자들과 성도들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 회기의 노고를 격려하고 새로운 리더십을 축복하는 시간으로 진행됐다.

제1부 예배는 김은목 신임회장의 사회로 시작됐다. 김대준 목사(신임수석부회장)의 기도와 권영신 장로(부회장)의 성경봉독(창세기 6:8)에 이어, 목사중창단의 특별찬양이 있었다.

설교는 진유철 목사(증경회장, 나성순복음교회 담임)가 '그러나 노아는'이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전했다. 진 목사는 "부패하고 타락한 시대 속에서도 하나님께 은혜를 입었던 노아처럼, 남가주교협이 이 시대에 하나님의 은혜를 구하며 세상의 희망이 되는 방주 역할을 감당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정해진 목사(증경회장)의 축도로 1부 순서를 마쳤다.

제2부 이취임식은 최영하 목사(사무총장)의 사회로 진행됐다. 한기형 목사(증경회장)의 기도로 문을 연 이취임식에서는 제55대 회장 샘신 목사가 이임사를 전하며 지난 임기 동안 협력해 준 임원들과 회원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이어 신임 회장 김은목 목사가 취임 선서와 함께 취임사를 전했다.

김은목 회장은 취임사에서 “목사 안수를 받은 지 30년이 지났지만, 이 자리에 서게 될 줄은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며 이번 취임이 개인의 계획이나 주변 권면 때문이 아니라 “사람이 마음으로 자기 계획을 할지라도 이를 이끄시는 분은 하나님”이라는 말씀을 하며, 하나님께서 세우시고 이루고자 하는 뜻의 결과임을 고백했다. 그는 “이 자리는 매우 무겁고 많은 걱정이 되는 자리지만 하나님의 섭리임을 믿는다”고 말했다.

이어 김 목사는 ‘코람데오’(하나님 앞에서)의 마음으로 교협을 섬기겠다. 여러분 앞에 겸손하게 서서 하나님께서 맡기신 사명을 충성스럽게 감당하기 원한다”며 "진 목사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교협이 하나님의 은혜로 충만해지기를 소망한다”고 말했다.

샘신 목사는 이임사를 통해 “하나님의 은혜로 회장 사역을 잘 마무리하게 되어 깊이 감사드린다”고 소회를 전했다.

샘 목사는 지난 1년 동안의 사역을 돌아보며 LA 산불 당시 신년하례식을 취소하고 예산을 피해 주민과 소방관들을 위한 구호 물품 지원에 사용한 일을 비롯해, 사랑의 쌀 나눔, 지역사회 섬김, 경찰서 및 지역 기관 협력, 선교사 지원, 청소년·차세대 사역, 작은 교회 돕기, 교협 공신력 회복 등을 주요 성과로 꼽았다. 그는 “모든 사역의 열매는 하나님께서 주신 은혜이자 회원들의 헌신 덕분”이라고 강조했다.

이어진 협회기 이양식에서는 샘 신 직전 회장이 김은목 신임 회장에게 협회기를 전달하며 리더십의 교체를 공식화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공로패 및 감사패 증정의 시간도 마련됐다. 신임 회장이 직전 회장에게 공로패를, 직전 회장이 신임 회장 및 55대 임원들에게 감사패를 각각 전달하며 서로를 격려했다.

축하의 순서도 이어졌다. 민종기 목사(증경회장)가 권면을, 고경환 목사(한기총회장)가 영상 축사를 전했으며, 이창남 목사(OC교협회장)와 이득표 장로(장로협의회장)가 축사를 통해 남가주교협의 새로운 출발을 축하했다. 또한 CBS 선교중창단이 축가로 자리를 빛냈다.

이날 축사를 한 목회자들은 교협의 사역을 충성스럽게 감당해온 모든 이들의 헌신을 언급하며 “55대가 마쳐지고 56대가 시작된 이 시점에 하나님께 큰 감사와 영광을 올린다”고 말했다. “칭찬도 꾸중도 받는 자리지만, 예수님의 섬김을 따르는 직분임을 기억하고 기도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예수님의 리더십을 ‘종의 리더십’으로 정의한 로버트 그린리프의 저서를 언급하며 “예수님은 백성을 위해 목숨을 내어주신 왕이셨다”며 “교협 회장이 된다는 것은 바로 이러한 섬김의 리더십을 실천하는 자리가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좋은 일보다 어려운 일이 더 많을 수 있지만, 함께 아멘으로 응답하며 돕는 동역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올해 초 산불 당시 헌신적으로 뛰어다녔던 샘신 목사의 모습을 높이 평가하며 “그가 보여준 사랑과 섬김의 태도를 통해 교협이 더욱 풍성하고 아름다운 2026년을 맞이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허연행 목사(뉴욕교협 회장)는 축사에서 교협이 이민교계 안에서 연합과 일치를 지켜온 노고를 높이 평가하며 “이 자리에 서는 것만으로도 주님의 은혜가 크다. 하나님이 긍휼히 여기시는 공동체 위에 회복과 새 은혜가 부어지길 바란다”고 전했다.

또한 미국 동부와 서부 교회들이 함께 협력하며 ‘from East Coast to West Coast’로 사명이 확장되는 시대적 흐름을 말하며, “지역을 넘어 한마음으로 나라와 민족, 다음 세대를 위해 교협이 더 큰 역할을 감당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날 순서에서는 최영봉 목사(이사회 총무)의 인도로 차세대 목회자 후원금 전달식이 진행되어, 교계의 미래인 차세대를 양성하고 지원하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행사는 최학량 목사(증경회장)의 폐회축복기도로 모든 순서를 마쳤다.

참석자들은 3부 친교 시간을 통해 식사와 교제를 나누며 남가주교협의 화합을 다졌다.

김은목
(Photo : 기독일보) 김은목 신임 회장
샘신
(Photo : 기독일보) 샘신 직전 회장이 김은목 신임 회장에게 협회기를 전달하며 리더십의 교체를 공식화했다.
김은목
(Photo : 기독일보) 샘신 직전 회장이 김은목 신임회장에게 취임패를 증정하고 있다.
남가주교협
(Photo : 기독일보) 특히 이날 순서에서는 최영봉 목사(이사회 총무)의 인도로 차세대 목회자 후원금 전달식이 진행되어, 교계의 미래인 차세대를 양성하고 지원하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남가주교협
(Photo : 기독일보) 남가주기독교교회협의회(이하 남가주교협)가 제56대 신임 회장단을 맞이하며 새로운 출발을 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