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초청을 받아들여 내년 4월 베이징 방문을 결정했다. 두 정상은 24일(현지 시간) 전화통화를 갖고 지난달 부산에서 열린 미·중 정상회담의 후속 논의부터 무역·안보 현안, 농산물 교역 협력까지 폭넓은 의제를 다룬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통화는 약 한 달 만의 소통으로, 양국 관계가 다시 안정적 관리 기조로 접어들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 플랫폼 트루스소셜을 통해 시 주석과의 통화 내용을 직접 공개했다. 그는 "방금 시 주석과 매우 좋은 전화 통화를 했다"며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관련 국제 정세, 펜타닐 문제, 미국 대두 및 주요 농산물 교역 현안 등 다양한 주제가 논의됐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우리의 위대한 농부들을 위해 훌륭하고 중요한 합의를 이뤄냈다"고 강조하며 농업 분야 협력에 의미 있는 진전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중국과의 관계는 매우 견고하다"고 덧붙이며 양국 간 신뢰 구축이 이어지고 있음을 시사했다.
두 정상의 이번 통화는 지난달 30일 한국 부산에서 열린 미·중 정상회담 이후 약 한 달 만에 성사된 것이다. 당시 회담에서는 고조되던 양국 간 갈등을 완화할 수 있는 무역 합의들이 도출됐으며, 양측은 향후 협력 확대를 위한 토대를 다졌다는 평가를 받은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통화가 "3주 전 한국에서 매우 성공적으로 진행된 회담의 후속 조치"라며, 회담 이후 양측이 합의를 유지하고 세부 조율을 이어가며 상당한 진전을 이뤘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두 나라가 장기적 관점에서 협력의 방향성을 재정립할 시점에 도달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제 우리는 큰 그림을 바라볼 준비가 되었다"고 말하며, 시 주석의 초청에 따라 내년 4월 베이징을 공식 방문할 계획임을 밝혔다. 아울러 그는 "내년 하반기 미국 국빈방문 손님이 되어 달라고 요청했다"고 전하며 양국 정상이 향후에도 정례적으로 소통하며 협력을 이어가기로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으로도 시 주석과 자주 대화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지속적인 정상 간 소통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번 통화를 계기로 미·중 관계는 다시 안정적 관리 국면을 향해 이동하는 모습이며, 글로벌 경제와 안보 질서에 큰 영향력을 미치는 두 나라의 협력 방향에 국제사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