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수 니키 미나즈(Nicki Minaj)가 나이지리아 기독교인에 대한 박해 문제를 조명하는 자리에서 "종교 자유 옹호는 인류를 하나로 묶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미나즈는 최근 미국 유엔대표부가 뉴욕에서 주최한 '나이지리아에서의 종교 폭력 및 기독교인 살해 대응' 행사에서 기조연설을 맡았다.
그는 연설에서 "음악을 통해 세계 곳곳을 다니면서 언어와 문화, 종교가 달라도 영혼을 울리는 노래 앞에서 사람들이 하나가 되는 것을 보았다"며 "종교 자유는 우리가 누구이든, 어디에 살든, 무엇을 믿든 각자의 신앙을 자유롭게 노래할 수 있게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나즈는 "오늘날 너무 많은 지역에서 신앙이 공격받고 있다"며 "나이지리아에서는 기독교인들이 표적이 되어 쫓겨나고 살해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교회 방화, 가정 파괴, 두려움 속에 사는 지역 사회의 현실을 언급하며 "이 같은 일이 벌어지는 것은 비극이며 즉각적인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나이지리아 기독교인 박해 문제 제기가 정치적 행위라는 견해를 반박했다. 미나즈는 "기독교인을 보호하는 것은 편을 가르기 위한 것이 아니라 인류를 하나로 만드는 일"이라며 "나이지리아는 아름다운 신앙 전통을 가진 나라이며 나의 팬덤인 '바브즈(Barbz)'도 많다"고 전했다.
그는 "이 문제는 부당함에 맞서는 일"이라며 "내가 평생 추구해온 가치이며 앞으로도 종교 박해가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관심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예배 장소가 파괴되면 모든 인류의 마음도 함께 무너져야 하며, 평화와 안보를 책무로 하는 유엔의 기반도 흔들려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유엔 행사 참석은 미나즈가 최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나이지리아를 '종교 자유 특별 우려국(CPC)'으로 지정해야 한다는 글을 SNS에 공유한 데 이어 이루어졌다. 당시 그는 "종교 때문에 박해받는 이들을 기억해야 한다"며 "서로 믿음이 달라도 존중해야 한다"고 표현한 바 있다.
미나즈의 글은 미국 유엔대사 마이크 월츠의 주목을 받았고, 월츠 대사는 그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며 유엔 대표부 방문을 제안했다. 미나즈는 "영광"이라며 초청에 응할 뜻을 밝혔다.
행사에는 나이지리아 출신 가브리엘 마칸 목사도 참석해 현지 상황을 증언했다. 그는 "지난 25년 동안 기독교인들은 극심한 박해를 겪어왔다"며 "최근 플래토, 카두나, 베누에 등에서 공격이 잇따르고 있으며, 플래토 지역을 무너뜨리면 서아프리카 전체 기독교를 약화시킬 수 있다는 인식이 깔려 있다"고 밝혔다.
마칸 목사는 "거의 모든 공동체에 집단 매장지가 있다"며 "국경 통제가 허술해 정체불명의 세력들이 무차별적으로 유입되는 것이 폭력을 악화시키고 있다"고 경고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