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대표총회장 이영훈 목사, 이하 기하성)가 최근 정기임원회 및 상임운영위원회를 열고 예장백석총회(대표총회장 장종현 목사)와의 공식 통합을 추진하기로 결의한 것으로 확인됐다. 예장 백석총회 역시 내년 통합총회 개최를 목표로 실질적인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밝히면서, 양 교단의 통합 논의는 초기 단계에서 본격 실행 국면으로 전환되는 모양새다.
두 교단이 실제로 통합에 이를 경우, 약 2만 교회 규모의 거대 교단이 탄생하게 돼 한국교회 전체의 교단 구도에 중대한 재편이 예상된다. 기하성과 백석 양측은 각각 오순절과 장로교를 대표하는 대형 교단으로, 이번 논의는 단순한 협력 수준을 넘어 정체성을 유지하는 가운데 선교·교육·사회참여 등 공통 사역에서 연합 구조를 구축하는 '선교적 연합체' 구상에 방점을 두고 있다. 한국교회가 직면한 인구 감소, 세대 간 단절, 사회적 신뢰 약화 등의 현실에서 두 교단이 힘을 모아야 한다는 공감대가 양 교단 내부에 형성된 것이 통합 논의의 동력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기하성은 통합 논의를 체계적으로 진행하기 위해 확대임원회를 개최하고, 정동균 총회장을 비롯해 엄진용·양승호 부총회장, 강인선 총무를 공식 협상위원으로 선임했다. 백석총회 또한 통합을 위한 실무 검토에 속도를 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교계에서는 양 교단의 결합이 성사될 경우 단순한 외형 확대를 넘어, 한국교회가 여러 갈래로 분열된 구조를 재정비하고 대사회적 영향력을 회복하는 데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다.
다만 양 교단이 각기 다른 역사와 교회정치 체계를 갖고 있는 만큼, 실제 통합 과정에서 조직 구성, 제도 통합 방식, 사역 조정 등 해결해야 할 과제가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