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는 전 세계를 누비며 극한의 자연 속에서 생존을 보여준 영국의 모험가 베어 그릴스(Bear Grylls)가 '인생에서 가장 어려웠지만 가장 위대한 일'을 완수했다고 10일 보도했다.
CP는 그가 말한 '가장 힘든 도전'은 에베레스트 등정도, 북극 생존도 아닌 바로 예수 그리스도에 관한 책 『The Greatest Story Ever Told』(가장 위대한 이야기)를 쓰는 일이었다고 밝혔다.
그릴스는 "이건 내가 한 일 중 가장 어렵고, 가장 가치 있는 작업이었다"며 "내가 지금까지 받은 모든 에미상과 TV 프로그램, 에베레스트 정상 정복의 영광을 다 포기하더라도 이 책을 썼다는 사실을 선택하겠다"고 말했다.
그릴스는 『인간 대 자연(Man vs. Wild)』, 『러닝 와일드(Running Wild)』 등으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은 모험가이자 전직 영국 특수부대 요원으로, 이번에는 모험이 아닌 '믿음의 여정'을 세상에 전하고자 했다.
그는 "나는 언제나 조용한 믿음을 가지고 살아왔지만, 세상엔 예수의 진짜 이야기를 모르는 사람이 너무 많다"며 "많은 신앙인조차 예수의 기적과 십자가 사건만 알고, 그 속의 사랑과 용기, 희생과 우정의 전체 이야기를 모른다"고 말했다. 이어 "그래서 나는 그분의 이야기를 신학적으로 견고하면서도 생생하고 짧게, 한 편의 스릴러처럼 전달하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The Greatest Story Ever Told』는 예수의 생애를 새롭게 재해석한 작품으로, 그릴스는 "이 책은 예수의 용기, 인간성, 진심을 생생하게 담아내는 이야기"라며 "그분의 삶이야말로 인류 역사상 가장 위대한 모험"이라고 말했다. 그는 넷플릭스 촬영 중 아들과 함께 정글에 머물던 어느 날, 강한 영감을 받고 밤새 글을 쓰기 시작했다고 회상했다. "아들이 '아빠, 밤새 왜 이렇게 글을 쓰는 거야?'라고 물을 정도였다. 하지만 나는 멈출 수 없었다. 내 영혼 깊은 곳에서 '지금 써야 한다'는 부름을 느꼈다"고 말했다.
CP는 해당 도서가 출간 즉시 영국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으며 그릴스에게 더 큰 의미는, 책을 읽고 변화되었다는 전 세계 독자들의 반응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모든 세대, 모든 종교의 사람들이 '이게 진짜 예수의 이야기인지 몰랐다'고 했다"며 "할머니들이 이웃에게, 어린 학생들이 학교로 가는 길에 읽고 있다. 내 인생에서 가장 큰 특권은 내 이야기가 아닌, 그분의 이야기를 전할 수 있다는 것이다"고 말했다.
그릴스는 예수의 첫 기적, 가나의 혼인잔치에서 물을 포도주로 바꾸는 장면을 쓰며 깊은 감동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그분은 그 기적을 행하신 순간부터 고난과 죽음의 길이 시작된다는 것을 아셨다"며 "그럼에도 어머니 마리아의 말, '그가 시키는 대로 하라'에 순종했다. 이 말이 내 마음을 울렸다. 신앙은 복잡하지 않다.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단순히 그분의 말씀을 따르는 것이다"고 전했다.
그는 현대 서구 교회가 지나치게 세련된 종교 형식에 매여 진정한 신앙의 솔직함을 잃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그릴스는 "믿음은 내 삶을 더 쉽게 만들어주지 않았다. 나는 여전히 의심하고, 넘어지기도 한다. 그러나 그게 신앙의 본질이다. 예수와 함께 있던 제자들도 늘 의심했다. 믿음과 의심은 같은 동전의 양면이다."고 했다.
전직 특수부대 요원이기도 한 그는 "군인으로서 명령을 받으면 따른다. 성경에서 가장 많이 반복되는 명령은 '두려워하지 말라'이다. 나는 그걸 매일의 명령으로 받아들인다"며 "두려움이 사라지는 건 아니지만, 하나님께 의지하며 용기를 낸다"고 말했다.
그릴스는 자신의 믿음을 "전쟁터 같은 일상 속 싸움"으로 표현했다. 그는 "매일 아침 무릎 꿇고 하나님께 '도와달라'고 기도한다. 믿음은 완벽한 사람이 되는 게 아니라, 다시 일어서는 과정이다"고 말했다.
CP는 그가 아내 샤라(Shara)와 20년 넘게 결혼생활을 이어가며 세 아들을 두고 있으며 엔터테인먼트 산업처럼 세속적인 환경 속에서도 그는 공개적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전하며, 신앙과 명성을 분리하지 않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범죄자를 변호하라는 게 아니다. 온 우주를 창조하신 사랑의 하나님을 증언하라는 부름을 받았다. 그보다 더 큰 영광이 어디 있겠는가?"라고 강조했다.
CP는 최근 그릴스가 인기 드라마 『더 초즌(The Chosen)』과 협업해 『The Greatest Story Ever Told』의 신학적 정확성을 검증받았으며, 새로운 프로그램 『The Chosen in the Wild』를 통해 배우들과 함께 자연 속에서 생존과 신앙을 나누는 여섯 편의 시리즈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끝으로 그는 "이 프로젝트는 내 인생의 중심이 되었다. 예수의 이야기는 더 이상 나를 떠나지 않을 것이다. 이것은 내 삶의 일부이며,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여정이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