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넘버즈(numbers)'라는 이름으로 교회 관련 주요 통계자료를 소개하고 있는 목회데이터연구소(목데연)가 미국에서 약 10년 전 있었던 라이브웨이리서치의 '교회에 출석하지 않는 사람들'(Unchurched Report, 2016)이라는 조사의 주요 결과를 4일 소개했다. 

목데연은 "비록 조사 시점은 오래되었으나 오늘 교회가 여전히 부딪히고 있는 주제인 '교회 밖에 있는 사람들은 어떤 생각과 상태에 있는가'를 정면으로 다루고 있다는 점에서 지금도 의미가 있을 것으로 판단되어 넘버즈에서 다루고자 한다"고 밝혔다. 

주요 결과를 보면 교회에 다니지 않지만 스스로를 '기독교인'이라고 인식하는 이들 중 63%는 '비실천적·비독실 신앙' 범주에 속했다. 언처치드(Unchurched, 교회에 출석하지 않는 사람) 3명 중 2명 가까이가 기독교 정체성은 유지하되 실천으로 이어지지 않는 그룹이었다는 것이다.

한편, 언처치드 4명 중 3명(75%)은 과거 정기적으로 교회에 다닌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나, 언처치드 그룹이 처음부터 교회 밖에만 있었던 집단이 아님을 확인할 수 있다고 목데연은 덧붙였다. 

삶의 의미와 목적에 대한 인식을 살펴본 결과, 언처치드 10명 중 7명은 '모든 사람의 삶에는 궁극적인 목적과 계획이 있다'는 의견에 동의했다고 한다. 또한, '자신의 삶에서 더 깊은 목적을 찾는 것을 가장 중요한 우선순위로' 둔 이들도 57%에 달했다.

목데연은 "이와 같은 데이터는 언처치드가 교회 혹은 종교 외부에 머물러 있음에도 불구하고, 삶의 의미와 목적을 향한 스스로의 탐색은 여전히 진행 중임을 보여준다"고 했다. 

종교에 대한 대화 요청을 받았을 때, 언처치드의 절반가량(47%)은 '자유롭게 토론한다'고 응답했다. 또한, 31%는 '적극적으로 참여하지는 않지만 듣기는 한다'고 답했다. 이에 목데연은 "전체적으로 수용적 태도가 회피보다는 우세했다"고 봤다. 

그러면서 "이는 언처치드가 반응 방식의 차이는 있으나 전반적으로는 신앙적 대화에 열려 있음을 보여준다"고 풀이했다. 

앞으로 정기적으로 교회 출석할 가능성을 물은 결과, 언처치드 3명 중 1명꼴인 33%가 '가능성이 높다'고 응답했다. 목데연은 "이는 교회의 꾸준한 관계 맺기와 초대가 유효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했다.

다만, 응답자의 3분의 2에 해당하는 67%는 "가능성이 낮다"고 응답해, 교회 출석에 대한 거부감과 무관심을 동시에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