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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는 건물이 아니라, 구원받은 사람들의 모임이다." 신간 <가슴 뛰는 교회론>은 너무 익숙해서 잊어버린 교회의 본질을 다시 묻는다. 저자는 묻는다. "당신은 교회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는가?" 그리고 답한다. "교회에 대한 올바른 이해가 건강한 그리스도인을 만들고, 건강한 그리스도인이 건강한 교회를 만든다."  

오늘날 교회는 위기라는 말이 자주 들린다. 그러나 저자는 그 위기의 근원을 "교회가 무엇인지 모르는 신앙생활"에서 찾는다. 이 책은 조직신학의 추상적 논의보다 성경 본문을 중심으로, 초신자도 공감할 수 있는 언어로 교회의 본질을 쉽게 풀어낸다. 신학적 깊이와 실천적 감동이 함께 있는 교회론이다. 

"건물 아닌 사람, 제도 아닌 생명" - 교회의 본질로 돌아가라 

<가슴 뛰는 교회론>의 중심에는 한 가지 명제가 흐른다. "교회는 건물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모인 사람들이다." 유럽의 화려한 성당들이 관광지가 되어버린 이유는, 교회를 건물로만 이해했기 때문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예수님이 헤롯 성전을 보며 감탄한 제자들에게 "이 성전이 무너질 것이라"고 말씀하셨던 이유도 여기에 있다. 그리스도의 교회는 돌로 지은 건물이 아니라, '제자'로 세워진 사람들의 공동체이기 때문이다. 

교회는 진리의 기둥과 터 - 말씀 위에 세워진 공동체 

디모데전서 3장 15절을 인용하며 저자는 이렇게 강조한다. "교회는 살아 계신 하나님의 집이며, 진리의 기둥과 터다." 교회가 진리의 터에 서 있을 때만이 세상 풍조와 이단의 바람에 흔들리지 않는다. 그러나 오늘날 많은 교회가 진리 선포 대신 사람들의 '좋아할 말'을 전하는 경향이 있다. 

저자는 단호히 말한다: "다른 것은 몰라도, 교회가 진리를 선포하는 일만큼은 결코 양보할 수 없다. 그것이 교회의 존재 이유이기 때문이다." 

교회는 거룩한 병원 - 상처 입은 영혼의 치유소 

"교회를 왜 병원이라고 하는가?"라는 질문에 저자는 답한다. "인간은 죄로 인해 모두 병든 상태이기 때문이다." 예수님은 건강한 자가 아닌 병든 자를 위해 오셨다(막 2:17). 따라서 교회는 죄로 고통받는 사람들을 치료하는 거룩한 병원이어야 한다. 

오늘날 과학과 문명이 아무리 발전해도 인간의 내면은 여전히 피폐하다. 저자는 교회가 단순히 설교와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곳이 아니라, 영혼의 상처를 치유하고 회복시키는 하나님의 진료소가 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교회는 하나님의 군대 - 사랑과 전투의 두 얼굴 

저자는 교회의 정체성을 두 가지로 묘사한다. "교회는 그리스도의 신부이며 동시에 하나님의 군대다." 교회는 주님 앞에서는 사랑받는 신부로, 세상 앞에서는 영적 전쟁을 치르는 군사로 존재해야 한다. 

믿음의 여정은 훈련의 과정이며, 그리스도인은 세상과 죄, 그리고 사탄과 싸워야 하는 군사다. 신앙이 미성숙한 단계에서 벗어나 '전투적 믿음'으로 성장해야 한다는 도전이 책 전반을 관통한다. 

교회는 한 가족 - 사랑을 실제로 나누는 공동체 

저자는 초대교회의 구제와 나눔을 언급하며 "진정한 교회는 기도만 하는 공동체가 아니라, 실제로 섬기는 공동체"라고 강조한다. "가난한 교인에게 '기도할게요'로 끝내지 말라. 실제적인 도움의 손길을 내밀라." 

바울이 예루살렘 교회를 돕기 위해 구제 헌금을 모았듯, 교회는 영적인 가족으로서 서로의 필요를 책임져야 한다. 진정한 사랑은 말이 아니라 행동으로 나타나는 그리스도의 손길이다. 

예배하는 교회, 가슴 뛰는 교회 

<가슴 뛰는 교회론>의 마지막 장은 "예배의 본질"로 귀결된다. 하나님이 우리를 먼저 '일꾼'이 아닌 '사랑의 대상'으로 부르셨다는 진리를 전하며, 저자는 이렇게 고백한다. "교회는 이 세상에서 가장 영광스러운 공동체이다. 왜냐하면 가장 영광스러운 분을 높이기 때문이다." 

예배는 교회의 심장이다. 진심으로 하나님을 기뻐하고 높이는 교회, 그것이 바로 '가슴 뛰는 교회'다. 

책이 던지는 메시지 

<가슴 뛰는 교회론>은 복잡한 교회론을 단순하고 뜨겁게 풀어낸 책이다. 교회가 무엇인지 몰라 방황하는 새신자, 교회의 본질을 다시 붙잡고 싶은 신자, 그리고 교회를 사랑하지만 상처받은 이들에게 이 책은 따뜻한 안내서가 된다. 

"교회의 위기는 결국 교회에 대한 무지에서 시작된다. 교회가 다시 살아야 성도가 살고, 성도가 살아야 세상이 산다." 이 책은 그리스도인이라면 누구나 다시금 가슴 뛰며 교회를 사랑하도록 초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