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얼마 전 미국 미니애폴리스의 수태고지 가톨릭교회에서 발생한 총기 난사 사건 당시 관자놀이에 총상을 입고 중태에 빠졌던 한 소녀가 기적적으로 회복해 퇴원했다.
영국 크리스천투데이(CT)에 따르면, 중상을 입은 후 57일 동안 치료와 재활에 전념해 온 소피아 포르차스(Sophia Forchas·12)는 10월 23일 의료진과 수십 명의 지지자들의 축하를 받으며 세인트폴의 헤네핀 헬스케어 병원을 떠났다.
포르차스는 지난 8월 27일 로버트 로빈 웨스트먼(Robert Robin Westman)의 총격을 받은 생존자 중 가장 심각한 부상을 입었다. 트랜스젠더라고 밝힌 웨스트먼은 범행 전 "악마가 나를 억압하고 있다"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이 총격 사건으로 플레처 메르켈(Fletcher Merkel·8)과 하퍼 모이스키(Harper Moyski·10)가 사망하고, 학생 12명 이상이 부상을 입었다. 포르차스의 동생도 현장에서 공격을 목격했으나 무사히 탈출했다.
포르차스를 치료한 헤네핀 헬스케어 신경외과 의사 월트 갈리치치(Walt Galicich) 박사는 CBS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 끔찍한 사건이 일어난 지 불과 두 달밖에 지나지 않았다"며 "그런데 그녀가 퇴원해 걸어 다니고, 학교로 돌아가고 싶어하는 모습을 보는 것은 놀라운 일"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소속 미니애폴리스의 제이콥 프레이(Jacob Frey) 시장은 자신의 X에 "집에 온 것을 환영해, 소피아. 미니애폴리스는 너를 사랑해"라는 글과 함께, 포르차스가 경찰의 호위를 받으며 흰색 리무진을 타고 미니애폴리스를 통과하는 영상을 올렸다.
포르차스의 소식이 알려지자 많은 이들이 그녀를 위해 기도하고 모금에 동참했으며, 고펀드미(GoFundMe)에는 총 120만 달러(약 17억 1,800만 원)의 후원금이 모였다.
포르차스의 가족은 "여러분의 기도는 강력했다. 소피아가 이 끔찍한 공격에서 살아남은 것은 기적이며, 그녀의 치유 또한 기적"이라며 "이 일은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자비와 섭리를 분명히 보여주는 증거"라고 고백했다.
이어 "하나님은 우리의 기도를 들으시고 소피아를 치유의 품으로 감싸주셨다. 그녀가 여기까지 오게 된 것은 하나님의 뜻이며, 우리는 기도를 들으시고 응답하시는 사랑의 아버지께 영원히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