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교회 강단에 다시 복음을 세우고자 헌신해 온 이인호 목사(더사랑의교회)가 신간 <복음 수업>을 통해 로마서로 배우는 복음의 정수를 전한다. 저자는 한국교회의 위기가 단순히 제도나 구조의 문제가 아니라 “복음에 대한 무지”에 있다고 진단하며, “이 시대의 유일한 대안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라고 강조한다. 복음은 단순한 교리나 개념이 아니라, 우리의 삶과 교회를 새롭게 형성하는 능력이라는 것이다.
“복음을 아는 것으로 그치지 말고, 복음으로 살아내라”
이 책은 단지 로마서를 해석한 주석서가 아니다. 복음이 어떻게 한 사람의 신앙을 바꾸고, 한 교회를 다시 세우는지를 보여주는 실제적인 ‘복음 교과서’다. 저자는 “복음은 죄의 문제를 해결하는 하나님의 은혜의 소식이며, 우리의 순종을 이끌어내는 온전한 능력”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여전히 많은 신자가 죄책과 무기력 속에서 신앙생활을 하고 있으며, 복음의 목적과 열매를 누리지 못하고 있다. 그 현실 속에서 저자는 로마서 본문을 따라 복음이란 무엇이며, 어떻게 그것을 체험하고 누릴 수 있는지, 그리고 복음이 우리의 삶을 어떻게 근본적으로 변화시키는지를 설명한다.
저자는 단호하게 말한다: “복음은 단 한 번 듣고 지나가는 이야기가 아니라, 반복적으로 선포될 때 신자의 마음속에서 생명력 있게 살아 역사한다.” 그러면서 바울이 이미 복음을 들었던 로마 성도들에게 또다시 복음을 전했던 이유를 강조한다. 복음은 반복될수록 더 깊이 뿌리내리고, 우리의 삶을 새롭게 형성하기 때문이다.
죄의 문제에서 부활의 소망까지 — 로마서로 답하는 33가지 신앙의 질문
<복음 수업>은 성도의 질문에서 출발한다. ‘믿은 지 오래됐는데도 복음을 다시 들어야 하나요?’, ‘다 죄인이라면 누가 구원받을 수 있나요?’, ‘하나님의 자녀인데 왜 여전히 고난을 받나요?’ 저자는 이러한 질문들에 로마서를 근거로 33가지 복음적 답변을 제시한다. 각 장은 성경 본문에 충실하면서도 현실적인 적용과 토론 질문을 함께 담아, 개인 묵상뿐 아니라 소그룹 성경공부 교재로도 활용할 수 있다.
특히 그는 복음을 단순히 “죄 사함의 교리”로 축소하지 않는다. 복음은 우리를 새 사람으로 빚어내는 ‘삶의 원리’라고 말한다. “죄를 이기는 신앙의 핵심은 여기기, 드리기, 열심 내기다. 죄의 몸을 의의 무기로 드릴 때, 복음은 삶의 실제가 된다.”
십자가의 공의와 사랑, 그리고 믿음의 유전자
이인호 목사는 십자가의 사건을 단순한 감정적 체험이 아니라 하나님의 공의와 사랑이 완전히 드러난 자리로 설명한다. “죄의 삯을 받아야 하는 분은 하나님이시지만, 그 값을 지불하신 분도 하나님이시다. 이는 하나님이 공의로우시기 때문이다.”
또한 그는 믿음을 인간의 결단이 아닌 하나님의 선물로 강조하며, 아브라함의 믿음을 오늘의 신자에게 연결시킨다. “우리는 아브라함과 동일한 믿음의 유전자를 가진 자들이다. 부활을 믿는 그 믿음이 우리 안에 살아 있다.” 이처럼 복음은 우리의 믿음이 흔들릴 때마다 다시 붙잡을 수 있는 ‘영적 DNA’임을 일깨운다.
성령의 내주, 죄를 이기는 복음의 핵심
책은 또한 성령의 사역을 복음의 결정적 완성으로 다룬다. 저자는 “맑은 물로 씻긴 몸에 성령이 오셨다”는 표현으로 성령의 내주를 설명하며, 이것이 죄를 이기고 율법의 요구를 이루는 참된 구원의 시작이라고 말한다: “성령이 신자 안에 내주하신다는 사실 자체가 복음의 절정이다. 이는 단순한 감정이 아니라, 새로운 존재로 살아가게 하는 실제적인 힘이다.”
그는 구원을 ‘디데이(D-Day)’와 ‘브이데이(V-Day)’에 비유하며, “우리는 이미 원리적으로 승리했으나, 여전히 몸의 영역에서 완전한 승리를 향해 나아가는 중”이라고 설명한다. 신자의 삶은 완성된 구원과 진행 중인 구원 사이의 긴장 속에서, 성령의 도움으로 완성되어 간다는 것이다.
소망의 복음, 하나님이 세 겹 줄로 돌보신다
로마서 8장을 다루는 후반부에서 저자는 고난과 소망의 신학을 선포한다. 모든 피조물이 탄식하지만, 그것은 절망이 아니라 부활의 영광을 기다리는 소망의 탄식이다. 성도는 이 소망으로 구원을 얻으며, 성령은 그 과정 속에서 기도와 섭리, 사랑으로 신자를 감싸신다. “성령의 기도, 하나님의 목적, 끊을 수 없는 사랑, 하나님은 이 세 겹 줄로 우리를 지탱하신다.”
복음을 다시 배우는 교회, 복음으로 사는 신자
<복음 수업>은 신앙의 초보자에게는 복음의 기초를 세우는 교과서, 오래된 신자에게는 복음을 새롭게 깨닫는 재생의 시간이 될 것이다. 저자는 강조한다: “복음을 안다고 다 복음을 사는 것은 아니다. 복음은 지식이 아니라 생명이며, 교리를 넘어서 삶을 변화시키는 능력이다.”
오늘날 한국교회가 잃어버린 복음의 감격을 회복하고자 하는 이 책은, 로마서를 통한 복음의 재발견이자, 믿음의 실천을 이끄는 살아 있는 교과서다. 이인호 목사의 <복음 수업>은 단순히 성경 공부가 아니라, 복음으로 자신을 새롭게 세우는 영적 수업으로 독자들을 초대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