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나님이 모세에게 이르시되, 나는 스스로 있는 자이니라." 출애굽기 3장의 말씀처럼, 하나님은 스스로 존재하시며 스스로 충만하신 분이다. 그러나 그 이름의 신비는 단순한 존재의 선언을 넘어, '우리와 함께 계시는 하나님', 곧 '우리의 모든 것이 되시는 하나님'을 드러낸다. 신간 <에고 에이미의 은혜>는 바로 이 'I AM(나는 있다)'의 의미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새롭게 풀어낸 묵상집이다.
신앙이 메마른 지식으로만 남아 있거나, 인생의 문제 앞에서 예수님의 이름이 공허하게 들릴 때, 이 책은 다시금 주님을 인격적으로 만나게 한다. 저자는 말한다. "예수님이 우리를 구원하셨다는 사실은 시작일 뿐이다. 그러나 그분은 단지 구원자이신 데서 멈추지 않는다. 예수님은 오늘도 우리의 생명, 길, 진리, 빛, 위로자, 그리고 동행자가 되신다."
'나는 스스로 있는 자'의 이름,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완성되다
<에고 에이미의 은혜>의 출발점은 하나님께서 자신을 'I AM'으로 계시하신 그 이름의 깊이다. 하나님은 모세에게 "나는 스스로 있는 자니라" 하셨지만, 동시에 그 이름 뒤를 '비워두셨다'. 저자는 이것을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그 비어 있는 이름의 의미를 완성하시려는 하나님의 계획"으로 해석한다.
즉, 하나님은 단지 "나는 있다" 하신 분이 아니라, "나는 너희를 위하여 있다", "나는 너희를 위한 무엇이다"라고 말씀하신다. 그분은 평강이 필요한 자에게 평강이, 힘이 필요한 자에게 힘이, 지혜가 필요한 자에게 지혜가 되신다. 슬픔과 고난 가운데 있는 자에게는 위로가 되고, 방황하는 자에게는 피난처가 되신다. 저자는 이를 통해 하나님은 '우리의 모든 결핍을 채우시는 분'임을 강조한다.
"나는 생명의 떡이다" - 영혼의 주림을 채우시는 주님
책은 요한복음 속 예수님의 일곱 가지 '에고 에이미'(I AM) 선언을 중심으로 전개된다. "나는 생명의 떡이다"(요 6:35), "나는 세상의 빛이다"(요 8:12), "나는 양의 문이다"(요 10:7), "나는 선한 목자다"(요 10:11), "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다"(요 11:25),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요 14:6), "나는 참포도나무다"(요 15:1).
저자는 특히 '생명의 떡이신 주님'의 말씀을 깊이 묵상하며, 우리가 그분께 매일 먹고 마시지 않는 한 영혼의 허기를 채울 수 없음을 일깨운다. 예수님은 우리의 영적 배고픔을 해결하기 위해 존재하신다. 그러나 우리가 그분께 나아가지 않는다면, 그 생명의 떡은 아무 효력이 없다.
저자는 이렇게 말한다: "문제는 주님이 채우지 않으시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채움을 구하지 않는 것이다."
양의 문, 목자, 길 - 그리스도인을 위한 '무엇'이 되신 주님
책은 '양의 문이신 예수님'의 장면을 통해, 주님이 그리스도인의 생명과 안전을 위해 직접 문이 되어 서 계심을 설명한다. 목자가 양 우리 앞에 서서 스스로 문이 되는 것은, 양들을 위험으로부터 지키고 평안히 쉬게 하는 상징이다.
이는 "예수님이 우리의 현재뿐 아니라 내일의 생명까지 보증하신다"는 신앙의 고백으로 이어진다. 또한 '길이신 주님'에서는 베드로의 연약함을 예로 들어, 예수님이 우리의 의지로 가는 길이 아니라, '우리를 붙들고 가게 하시는 길'임을 강조한다. 예수님은 우리의 연약함을 아시되 버리지 않으시고, 끝까지 붙드신다. 그래서 우리는 스스로의 힘이 아니라, 주님이 '길이 되시기에' 믿음의 길을 걸을 수 있다.
십자가의 죽음으로 완성된 '에고 에이미'의 사랑
<에고 에이미의 은혜>의 절정은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님을 통해 "우리를 위한 모든 것 되신 주님"을 묵상하는 대목이다. 주님은 우리의 생명이 되시기 위해 '죽음'이 되셨고, 우리의 문이 되시기 위해 '닫힌 성전의 휘장'이 찢어지셨다.
그리스도인을 인도하는 목자가 되기 위해 자신을 잃으셨으며, 우리의 부활과 생명이 되기 위해 죽음을 이기셨다. 저자는 이렇게 고백한다: "나는 나의 무엇 아니 모든 것이 되신 예수 그리스도가 계시니 모든 것이 족하다." 그 고백은 이 책 전체를 관통하는 신앙의 핵심이다. 예수님이 나의 모든 문제의 대답이 되시며, 나의 존재의 이유가 되신다.
지식에서 인격으로, 개념에서 관계로
<에고 에이미의 은혜>는 단순한 신학서나 교리 해설집이 아니다. 이 책은 독자들이 "예수님이 누구신가?"라는 질문을 지식이 아닌 관계 속에서 다시 묵상하도록 초대한다. 신앙이 단조로워졌거나, 현실의 문제 앞에서 예수님의 이름이 공허하게 느껴지는 이들에게 이 책은 영적 회복의 통로가 될 것이다.
책은 "예수님이 우리의 모든 것이 되신다"는 단순하지만 깊은 복음의 핵심을, 풍성한 성경 구절과 신학적 사색으로 풀어낸다. 저자는 독자들에게 이렇게 권한다 :"예수님이 단지 '계신 분'이 아니라, '나를 위한 분'임을 믿으라. 그분이 오늘도 'I am your everything'이라 말씀하신다."
이 책은 신앙이 지식에 머물러 공허해진 이들, 영적 목마름 가운데 주님을 새롭게 만나고자 하는 이들 그리고 예수님을 '나를 위한 모든 것'으로 고백하고 싶은 모든 성도들에게 깊은 감동과 은혜를 선사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