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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회개하며 살고 있나요?" 이 단순한 질문이 던지는 울림은 크다. 바쁜 일상과 무뎌진 신앙 속에서 '회개'는 점점 멀어지고 있다. 기껏해야 주일 예배 중 1분 남짓 드리는 사죄의 기도가 전부인 경우가 많다. <하나님이 품으시는 회개기도 100>은 바로 이 현실 속에서 탄생했다.  

'하나님과 함께하는 기도문' 시리즈로 오랫동안 기도의 길잡이가 되어 온 저자는, "회개 기도를 잘 모르겠다"는 한 독자의 고백을 듣고 이 책을 쓰기 시작했다. 형식적인 회개에서 벗어나 구체적인 죄의 습관을 직면하고, 삶의 실제적인 변화를 이끌어내는 기도문이 절실히 필요하다는 깨달음이 그 출발점이었다. 

회개, 죄를 향한 발걸음에 '브레이크'를 걸다 

저자는 100편의 회개 기도문을 완성한 뒤, 놀라운 변화를 경험했다고 고백한다. "기도할 때 드린 고백이 삶에서 떠올라, 같은 죄를 반복하지 않게 되었다"는 것이다. 회개는 단순히 죄를 말로 고백하는 행위가 아니라, 죄로 향하던 발걸음을 멈추게 하는 실제적인 브레이크였다. 

기도의 언어가 마음의 각성을 불러일으키고, 회개의 고백이 삶의 행동으로 이어지는 체험, 그것이 이 책이 전하고자 하는 핵심이다. 

<하나님이 품으시는 회개기도 100>은 단순한 기도문 모음집이 아니다. 각 기도에는 일상 속 죄의 구체적 모습이 담겨 있다. "남의 기쁨을 앞에서는 축하하지만 뒤에서는 기쁘지 않았습니다", "말씀보다 휴대폰에서 답을 찾았습니다", "돈이 없으면 불행하고, 돈이 많으면 행복했습니다" 등, 저자는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현실적인 죄를 정면으로 마주하게 한다. 

그동안 무심히 지나쳤던 마음의 습관, 무의식적인 태도 속의 죄를 스스로 직시하게 만드는 힘이 있다. 

회개의 영이 살아 있는 기도문 

이 책은 회개를 단지 죄책감으로 몰아가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품 안에서 새로운 생명으로 이끄는 길로 제시한다. 기도문 속에는 절망이 아니라 소망이 있다. "내가 받은 하나님의 사랑에는 부족함이 없습니다", "십자가의 은혜가 우리를 건질 것입니다"라는 고백은, 회개의 끝이 언제나 '용서의 시작'임을 상기시킨다. 

저자는 "하나님과의 강렬한 만남에는 언제나 절절한 회개가 있었다"고 말한다. 베드로가 주님 앞에서 자신의 죄를 깨닫고 눈물 흘렸던 그 자리처럼, 회개는 하나님과의 친밀한 교제의 문을 여는 통로다. 죄를 고백하는 것은 나를 낮추는 일이지만, 동시에 하나님이 내게 다가오시는 순간이기도 하다. 

현대인의 죄를 구체적으로 짚어내다 

<하나님이 품으시는 회개기도 100>은 막연한 죄의 개념이 아니라, 오늘의 시대 속에서 성도들이 실제로 마주하는 죄의 형태를 다룬다. 폭식, SNS 중독, 질투, 게으름, 불평, 탐욕 등 우리 삶 깊숙이 자리 잡은 문제들이 하나하나 기도문으로 다뤄진다. 

예컨대 "불평이 습관이 되었습니다"라는 기도에서는, 감사를 잃어버린 입술을 고백하며 자족의 삶을 회복하게 하고, "미루고 미루는 습관을 버리지 못했습니다"라는 기도에서는, 게으름이 단순한 생활 태도가 아닌 '하나님을 우선순위에서 밀어낸 신앙의 붕괴'임을 깨닫게 한다. 

이렇듯 책은 '회개'를 도덕적 반성이 아니라 신앙의 회복 과정으로 제시한다. 죄를 발견할수록 은혜가 깊어지고, 고백이 구체적일수록 변화가 현실이 된다. 

형식적 신앙에서 진정한 변화로 

제주에서 만난 한 독자의 요청으로 시작된 이 책은, 결국 수많은 성도들의 영적 공허를 향한 응답이 되었다. 저자는 "회개할 일이 없지는 않은데, 막상 회개하려 하면 아무 생각이 나지 않는다"는 이들의 고백이 오늘날 교회의 현주소라고 말한다. 형식적인 회개에 머무는 신앙은 성장할 수 없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회개가 단지 '신앙생활의 한 부분'이 아니라, '신앙의 중심'임을 회복시키려 한다. 

"회개를 통해 삶의 방향이 바뀌고, 죄를 향한 발걸음이 멈추는 것을 경험했습니다." 이 고백처럼, 회개는 죄를 떠나 새로운 삶으로 향하는 실질적인 전환점이다. 

회개는 '죄책감'이 아니라 '은혜의 자리'다 

<하나님이 품으시는 회개기도 100>은 누구에게나 열린 책이다. 회개를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한 이들, 반복되는 죄로 낙심한 성도, 더 깊은 신앙의 기쁨을 누리고 싶은 이들에게 이 책은 실제적 길잡이가 된다. 하나님 앞에서 부끄러운 나를 인정하는 그 순간, 죄책감이 아니라 은혜가 흘러넘친다. 

저자는 말한다. "회개는 하나님이 가장 기뻐하시는 기도다. 왜냐하면, 그 순간 하나님은 우리를 품으시기 때문이다." 이 책을 펼치는 순간, 독자는 단지 기도문을 읽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품 안으로 걸어 들어가는 회개의 여정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