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롭게 출간된 <2026 다음 세대 목회 트렌드>는 차갑게 얼어붙은 한국 교회의 현실을 직시하면서도, 그 안에서 다시금 부흥의 가능성을 모색하는 실천적 지침서다. 저자들은 입을 모아 말한다. "지금은 말로만 떠드는 '데스크 토커(desk talker)'의 시대가 아니라, 현장을 밟고 몸부림치는 '필드 워커(field walker)'의 시대"라고 말한다.
오늘날 다음 세대는 교회를 떠나고 있다. 학업과 세속적 가치, 정신적 불안, 그리고 이단과 사이비의 공격 앞에 신앙을 지키기란 쉽지 않다. <2026 다음 세대 목회 트렌드>는 이러한 냉혹한 현실을 '콜드 타임(Cold Time)'이라 진단한다. 하지만 동시에 지금이야말로 '골든 타임(Golden Time)', 즉 복음의 심폐소생술을 통해 교회와 다음 세대를 살릴 수 있는 결정적 시기임을 강조한다.
책은 먼저, 다음 세대가 교회를 떠나는 이유를 분석한다. 단순히 출석률이 낮아지는 통계적 수치에 머무르지 않고, 그 내면의 문제인 정체성의 혼란, 신앙의 공허함, 공동체 경험의 부재를 깊이 들여다본다. 그리고 이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대안을 제시한다. 특히 정신 건강에 대한 성경적 접근과 목회적 대응, 신앙 양육과 훈련의 실제적 방법론, 가정예배 회복과 같은 구체적이고 실행 가능한 전략을 제공한다.
흥미로운 부분은 종교 가스라이팅이라는 다소 낯선 주제를 다룬 점이다. 신앙 공동체 안에서 벌어질 수 있는 은밀한 조종과 압박을 지적하며, 이를 분별하고 예방할 목회적 리더십의 역할을 강조한다. 또한 '학원 복음화 인큐베이팅 전략'을 통해 교회 울타리를 넘어, 청소년들이 살아가는 실제 현장에서 복음을 전할 길을 모색한다.
책은 2025년에 이어 두 번째로 출간된 시리즈다. 전작이 7명의 전문가 목소리를 담았다면, 이번 <2026 다음 세대 목회 트렌드>는 무려 10명의 현장 전문가가 참여하여 더 풍성한 사례와 깊은 통찰을 담았다. 각 장은 교회와 가정, 사회를 아우르며 다음 세대 사역을 위해 반드시 고려해야 할 전략과 실제를 다룬다.
무엇보다 이 책은 단지 목회자와 교사들을 위한 지침서가 아니다. 자녀의 신앙을 걱정하는 부모 세대, 다음 세대 사역을 고민하는 교회 리더들, 나아가 국내외에서 한국 교회의 미래를 위해 고민하는 모든 이들에게 필독서가 될 만하다.
저자들은 "평소 주중에 단체 카톡방, 밴드, 유튜브 채널이 얼어붙어 있다면, 그것이 바로 콜드 타임의 증거다. 그러나 여전히 골든 타임은 남아 있다."라고 말한다.
<2026 다음 세대 목회 트렌드>는 이 절박한 시대 속에서 교회가 나아가야 할 길을 보여주는 '현장의 지도'다. 발로 뛰며 부흥의 길을 열고자 하는 모든 이들에게, 이 책은 강력한 영적 자극과 실제적인 대안을 동시에 선물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