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나이지리아 북서부 카두나주에서 풀라니 무슬림 급진주의자들이 기독교 마을을 공격해 17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가운데, 국제 기독교 인권단체들이 이 사건에 강한 우려를 표명했다.
지난 7일 새벽 5시경, 카두나주 카치아 카운티의 와케(Wakeh) 및 가다나지(Gadanaji) 마을이 무장한 풀라니족에 의해 공격을 받았다. 이로 인해 기독교인 8명이 사망하고 9명이 부상당했다. 피해자 명단은 지역 주민 티모시 킴베(Timothy Kimbe)에 의해 확인됐다.
인접한 고원주(Plateau State) 콰안판 지역에서도 8월 말 이후 11개 마을이 공격을 받았으며, 30채 이상의 가옥이 파괴되고 300명 이상의 이재민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 의원들은 나이지리아 연방정부와 국회에 즉각적인 개입과 구호 조치를 요청했으며, 대통령과 국방참모총장에게 공식 대응 요청 결의안을 전달했다.
국제 인권단체인 글로벌크리스천릴리프(GCR)는 최근 발표한 '2025 레드 리스트' 보고서에서 나이지리아를 기독교인이 되기에 가장 위험한 국가로 지목하며, 이 나라에서 지난 2년간 9,814명의 기독교인이 살해됐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풀라니 무장 세력과 보코하람, ISWAP 등이 조직적으로 기독교 공동체를 공격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GCR은 "국제사회가 더 이상 침묵해서는 안 된다"며 "유엔과 각국 정부는 공식 조사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영국 의회 산하 보고서에 따르면, 일부 풀라니족은 극단적 이슬람주의 이념을 따르며 기독교 공동체를 의도적으로 공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사막화로 인한 생존 위기가 기독교 농지 점령 시도와 연결되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나이지리아는 오픈도어가 발표한 2025년 기독교 박해국 목록에서 7위를 기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