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순종하는 믿음으로 C국 사역자들의 말레이시아 ‘열방전’을 준비하는 과정에서는, 생각과 달리 약함과 부족함이 계속되었습니다. 그런데 지난주일 오후 청년교구의 야외예배까지 잘 마치고 공항에 가서야 하나님 나라를 위해 함께 해주시는 성도님들의 소중한 사랑으로 인하여 부족한 마음이 채워짐을 깨달으며 두려움이 믿음의 용기와 감사로 바뀌었습니다.
처음 가는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까지는 LA에서 비행기 출발시간부터 싱가폴 공항을 경유하여 총 22시간이 걸렸습니다. 말레이시아는 한반도보다 1.5배 큰 땅에 인구가 3천5백만 명 되는 헌법상 이슬람국가로 매일 06시가 되면 온 동네에 있는 모스크에서 확성기를 통해 요란한 기도소리가 울려 퍼졌습니다. 물론 종교의 자유를 보장하여 교회나 성당, 절과 힌두성전도 있지만, 법으로 말레이인들의 전도와 개종을 엄격히 금할 뿐만 아니라 이슬람성도에게는 특혜를 부여하는 나라입니다. 그런 이유로 한 때는 전 세계 모슬렘의 경제권이 집중되어 큰 빌딩들이 즐비하고, 제가 가본 동남아시아의 다른 도시들보다 외견상으로는 부유해보였습니다.
이번에 ‘열방전’수련회의 장소는 말레이시아에서 가장 큰 개신교회로 중국계3세인 담임목사님이 조용기목사님의 영성을 배운 이후 놀라운 성장을 이룬 순복음교회였습니다. 특별한 배려로 교회 빌딩의 한 층을 빌려주었고, 모든 집회를 시간 제약 없이 마음껏 잘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또 쿠알라룸푸르 한인 순복음교회 윤국승목사님이 모든 집회에 다 참석하며 저를 라이드 해주었고 사모님과 함께 섬겨주어서 아름다운 연합을 이룰 수 있었습니다.
C국의 기독교 핍박에 대해서는 소식을 들으면서도 실감할 수 없었는데, 이번에는 가슴 깊이 파고 들어오는 현실의 문제가 되었습니다. 먼저 이 ‘열방전’을 위해 애쓰며 기다리셨던 권요셉선생님이 오지 못하였는데, 최근 들어 매 주일 예배마다 공안이 와서 사진을 찍으며 압력을 가하고 있어서 혹시 일어날 불상사에 대비하여 교회와 성도를 지키기 위해서는 출국을 포기할 수밖에 없었던 것이었습니다. 또 지지난 주간에는 C국의 남서부 쪽의 사역자들 7명이 잡혀가서 심문을 당하였고, 2명은 아직도 풀려나지 못하는 일이 발생하는 등, 계속되는 핍박으로 작년보다 70명 정도가 참석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집회 이틀째 날에는 많은 일을 담당하는 한국 사역자 정선생님의 C국 체류비자를 제공하는 회사를 공안이 급습했다는 연락을 받고는 초긴장 상태가 되기도 했었습니다.
수련회 내내 간절한 기도로 용기를 얻어 돌아가셨는데, 무사히 입국은 했다고 합니다. 이런 핍박과 고난의 상황이다 보니 새벽부터 밤까지 육신의 피곤함은 개의치 않는 처절함으로 기도하며 매달렸고, 부모를 따라온 자녀들도 성령 충만한 은혜를 받지 않으면 미래가 없다는 안타까움과 간절함이 있는 집회였습니다. 그러다보니 낮이고 밤이고 긴 설교를 마치고는 한 사람도 빠짐없이 안수기도를 받았는데, 시차와 육신의 한계를 이겨내는 비장함으로 임해야 했습니다. 이번 집회를 통해 역사하신 하나님의 은혜로 삶의 모멘텀이 되었다고 간증하거나 고난과 핍박과 순교까지 두려워 않겠다고 고백하는 사역자들과 자녀들이 많아서 눈물로 감사를 드렸습니다. ‘가든지, 보내든지, 돕든지’의 사명을 순종하는 교회의 기도와 성도들의 믿음을 통해 은혜를 베풀어주시는 하나님께 찬양과 영광을 올려 드립니다. 샬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