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준민 목사(새생명비전교회)
(Photo : 강준민 목사(새생명비전교회))

저는 평생 학습을 강조하는 목회자입니다. 저는 날마다 성경을 읽고, 책을 읽고, 글을 씁니다. 제가 매일 공부하는 이유는 변화하고 성숙하기 위함입니다. 공부는 단순히 지식을 쌓는 일이 아닙니다. 공부는 자기 자신을 새롭게 빚어가는 과정입니다. 새로운 것을 배우고 깨닫는 순간, 우리는 이미 이전의 나와는 다른 사람이 됩니다. 공부(工夫)란 사람이 힘과 노력을 들여 어떤 일을 다듬고 완성해 가는 과정을 뜻합니다. 그래서 공부는 연마, 수련, 깊은 노력과 훈련을 포함합니다. 단순한 학문적 활동이 아니라, 인간이 자신을 갈고닦는 삶의 과정 그 자체입니다.

“사람이 변할 수 있을까요?”라는 질문을 자주 듣습니다. 저 또한 늘 그 질문을 품고 살아갑니다. 하지만 저의 대답은 한결같습니다. “사람은 변할 수 있습니다.” 변화한다는 것은 두 가지 차원에서 일어납니다. 첫째, 좋은 차원에서의 변화입니다. 더 아름답게, 지혜롭고, 가치 있는 모습으로 자라나는 것입니다. 둘째, 나쁜 차원에서의 변질입니다. 음식이 상하면 냄새가 나고 제 기능을 하지 못하듯, 변질은 삶을 무너뜨립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변화와 성숙을 추구해야 합니다. 그렇다면 공부를 통해 어떤 변화를 경험할 수 있을까요?

첫째, 공부는 생각을 변화시킵니다.
공부하면 사고의 지평이 넓어집니다. 다양한 차원으로 생각하게 됩니다. 공부하지 않으면 고정관념 속에 살게 됩니다. 고지식해집니다. 고집스러워집니다. 편향된 확신 속에 살게 됩니다. 잘못된 확신은 정말 위험합니다. 무지가 지식보다 더 큰 확신을 만들어 냅니다.

공부하지 않으면 자신이 무엇을 모르는지 모릅니다. 공부를 통해 우리는 자신이 마땅히 알아야 할 것을 모르고 있었다는 사실을 자각하게 됩니다. 그 순간 자신이 마땅히 알아야 할 것에 대해 관심을 갖고 더욱 깊이 공부하게 됩니다. 그런 과정을 통해 세상을 보는 눈이 넓어집니다. 사람을 보는 안목이 넓어집니다. 같은 상황도 더 깊이, 더 넓게 해석할 수 있습니다. 이런 과정을 통해 이전보다 더 나은 선택을 하게 됩니다. 이전보다 더 나은 행동을 하게 됩니다.

둘째, 공부는 미래를 변화시킵니다.
공부를 지겹게 여긴 사람은 학교를 졸업한 뒤 책과 멀어집니다. 반면 공부를 변화와 성숙의 기회로 여기는 사람은 평생 책을 손에서 놓지 않습니다. 결국 두 사람의 삶은 전혀 다른 길을 걷게 됩니다. 배우는 법을 터득한 사람의 미래는 예측할 수 없을 만큼 밝습니다. 급변하는 시대일수록 새로운 것을 배우지 않으면 인생은 더욱 힘들어집니다.

셋째, 공부는 태도를 변화시킵니다.
배울수록 자신이 모르는 것이 많음을 깨닫습니다. 그래서 꾸준히 배우는 사람은 겸손합니다. 또한 누구를 만나든 배울 것이 있다는 마음으로 상대를 존중합니다. 공부를 습관으로 삼은 사람은 꾸준함을 삶의 힘으로 갖게 됩니다. 저는 나이가 들수록 깨닫습니다. 재능보다 꾸준함이 더 위대하다는 사실을 말입니다. 모든 탁월함은 꾸준함에서 비롯됩니다. 꾸준히 책을 읽고 공부하는 일은 삶의 기초 체력을 기르는 것과 같습니다. 독서는 생각의 근육을 단련시켜 깊이 있고 오래 생각할 수 있도록 합니다. 그 결과 놀라운 통찰력이 열립니다.

넷째, 공부는 적응력을 변화시킵니다.
탁월한 인물들은 언제나 적응력이 뛰어납니다. 요셉은 애굽에 끌려갔을 때도, 감옥에 있을 때도, 국무총리가 되었을 때도 상황에 잘 적응했습니다. 적응을 잘해야 살아남을 수 있습니다. 적응을 잘해야 지속적으로 발전할 수 있습니다. 또한 생존 경쟁이라는 전쟁터에서 승리할 수 있습니다. 프로이센의 전략가 몰트케도 “전쟁은 적과의 끊임없는 상호작용이다. 첫 전투가 끝난 후에도 기존 작전이 유효할 거란 보장은 없다”라고 말하며 적응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지혜로운 사람은 큰 그림을 보면서도 매일의 삶 속에서,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대처할 줄 압니다.

지혜로운 사람은 급변하는 상황에서도,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대처할 줄 압니다. 물론 큰 그림을 보고, 인생 전체를 생각하고, 영원한 관점에서 인생을 살아가야 합니다. 하지만 매일매일 삶의 전쟁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적응력이 탁월해야 합니다. 생각이 유연하고 대처하는 법이 유연해야 합니다.

공부를 통해 얻은 지식과 지혜는 삶 전체를 변화시킵니다. 더 나은 선택과 결정을 내리도록 도와줍니다. 더 깊은 인간관계와 더 성숙한 신앙생활을 가능하게 합니다. 특히 인공지능 시대에는 지속적인 배움이 더욱 필요합니다. 스스로 생각하고, 분별하며, 깊이 있는 질문을 던지는 능력이 필요합니다. 그러므로 평생 학습을 통해 예수님의 장성한 분량에 이르기를 소망합니다. 성경을 읽고, 생각하는 훈련을 계속하십시오. 책을 읽고 숙고하는 훈련을 멈추지 마십시오. 공부를 통해 더 풍성한 삶을 살아가시기를 기도합니다.

목양실에서 강준민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