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 세계 성경 보급을 선도하는 세계성서공회연합회(United Bible Societies, 이하 UBS)가 발표한 2024년 성경 배포 통계에 따르면, 디지털 성경 배포량이 사상 처음으로 인쇄 성경의 그것을 넘어서는 역사적 전환점을 맞이했다.
UBS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에 배포된 디지털 성경은 2,590만 부로 집계됐으며, 이는 인쇄 성경 2,250만 부를 넘어선 수치다.
이번 변화는 디지털 기술의 확산과 성경 앱, 오디오 성경 등 다양한 플랫폼을 통한 접근성 향상 덕분으로 분석된다.
주요 배포 국가는 브라질(420만 회), 인도(180만 회), 중국(160만 회) 등이었으며, 언어별로는 스페인어가 450만 회로 가장 많았다. 이어 포르투갈어가 400만 회, 영어가 320만 회를 기록했다. 또한 성경 앱을 통한 장별 조회수는 283억 회, 오디오 성경 조회수는 13억 회에 달해 디지털 상호작용의 폭발적인 성장을 보여 줬다.
UBS 총무 더크 게버스(Dirk Gevers) 목사는 “모든 성경은 배포 형식에 관계없이 하나님의 살아 있는 말씀과 진리, 위안, 또는 변화를 갈망하는 사람 사이에 중요한 연결점이 된다”며 “모든 사람이 자신의 언어와 선호하는 형식으로 하나님의 말씀에 접근할 수 있도록 성경을 충실하게 관리하는 것이 우리의 사명”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미국성서공회(ABS)도 “성경 독자의 절반 이상이 스마트폰으로 성경을 읽는다”며 “특히 Z세대(1990년대 중반~2000년대 초반 출생자)는 인쇄본보다 디지털 매체를 통한 성경 읽기를 선호한다”는 조사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UBS는 1946년 제2차 세계대전 직후 설립돼 현재 150개국 이상의 성서공회가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들은 성경 번역, 출판, 보급을 협력해 수행하며, 지난 10년간 총 26억 부 이상의 성경을 인쇄했다.
한국의 대한성서공회는 1949년 UBS에 가입해 한글 성경 보급과 세계 성서 선교에 기여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