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국의 출산율이 2024년 기준 1.41명으로 떨어지며, 1938년 통계 기록 이래 최저치를 경신했다. 이는 인구 유지에 필요한 대체 출산율인 2.1명에 크게 못 미치는 수치로, 영국 사회 전반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영국 크리스천투데이(CT)에 따르면, 2023년 기준 출산율이 잉글랜드와 웨일스는 1.44명, 스코틀랜드는 1.25명으로 모두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2024년에는 전국 평균이 1.41명으로 더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급락의 원인으로 ▲주거비, 보육비, 난임 치료비 등 경제적 부담 ▲고용 불안정과 여성의 경제활동 증가 ▲일과 가정의 균형 어려움 ▲불안정한 관계와 결혼 기피 ▲브렉시트 이후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 등을 꼽았다.
출산 연령 역시 상승하고 있다. 여성의 평균 출산 연령은 2023년 30.9세에서 2024년 31세로, 남성은 33.8세에서 33.9세로 증가했다. 특히 40대 산모의 비율도 점차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옥스퍼드대학교의 인구통계학 및 인구건강학 교수인 멜린다 밀스(Melinda Mills) 박사는 파이낸셜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고용 불확실성, 성 불평등, 일과 가정의 균형에 대한 어려움이 여성들이 아이를 늦게 낳거나 아예 낳지 않는 데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불안정한 관계 또한 점점 더 큰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영국 정부는 무상 보육 확대 등 저출산 대책을 마련하고 있지만, 출산율 하락이 지속될 경우 복지 시스템과 경제 구조에 심각한 타격을 줄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오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