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의도순복음교회 이영훈 담임목사가 지난 11일 서울 서머셋 펠리스에서 정동영 통일부 장관과 만나 평양심장병원 건축 재개를 위해 논의했다고 교회 측이 18일 밝혔다.
평양심장병원은 지난 2007년 남북정상회담 이후 여의도순복음교회가 노무현 대통령의 제안을 받아들여 본격 추진됐으며, 2007년 6월 조용기 원로목사가 개성을 방문한 뒤 그해 연말부터 공사가 시작됐다.
여의도순복음교회는 약 200억 원을 들여 지하 1층 지상 7층, 연면적 2만㎡, 전체 병상 280개 규모로 병원을 짓던 중 2010년 천안함 피격사건으로 남북관계가 경색되면서 건축을 중단했다. 당시 공정률은 약 70%에 이르렀다고 한다.
공사가 중단된 이후에도, 여의도순복음교회는 유엔·북측·국제 의료단체와의 협력을 지속하며 재개를 준비해왔다. 특히 코로나 팬데믹과 북한핵 개발에 따른 경제 제재가 한창일 때도 평양심장병원 건축을 재개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교회 측은 전했다.
2021년 10월 28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산하 대북제재위원회가 대북 제재 조치 이후 최초로 여의도순복음재단의 대북 인도적 지원 활동에 대해 건축 자재·CT·MRI 등 1,254개 장비 반입 제재 면제를 승인함으로써, 공사 재개 가능성이 열렸다. 교회 측은 "그러나 이런 노력들은 남북관계 경색으로 아직 진전이 없는 상태"라고 밝혔다.
여의도순복음교회는 "평양의 중심부에 세워질 이 병원이 남북평화와 통일의 밑거름이 되기를 기대하며 이를 통해 한반도에 하나님의 사랑과 화해의 역사가 이어지기를 소망하고 있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