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덴마크 자치령인 그린란드를 자국 영토로 편입하겠다는 의지를 다시 한 번 강하게 피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9일 NBC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그린란드를 가져올 것이다. 100%"라며, 필요하다면 군사적 수단도 배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는 "군사력 없이도 가능할 수 있지만, 군사적 선택지를 배제하지는 않겠다"며 강경한 입장을 내비쳤다. 이어 "우리는 세계를 보호할 책임이 있으며, 미국 대통령으로 있는 동안 그러한 책임을 다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특히 그린란드 주변 해역에서 러시아와 중국 등의 군사적 활동이 이어지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며, "세계와 미국의 안보를 위협하는 상황을 그대로 둘 수 없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주장을 단순한 영토 분쟁 차원을 넘어 국제 안보와 평화의 문제로 확대했다. 그는 "이것은 국제 평화, 국제 안보, 힘의 문제"라고 표현하며, 그린란드 편입의 정당성을 국제 질서 유지 차원에서 부각시켰다. 

미국 행정부 고위 인사들도 이 같은 기류에 힘을 실었다. JD 밴스 부통령은 최근 그린란드를 방문해, 그린란드 최북단에 위치한 미국 우주기지를 점검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입장과 맞물리며, 해당 방문은 사실상 압박성 행보라는 해석이 뒤따르고 있다. 

밴스 부통령은 현지 기자들과 만나 "그린란드는 덴마크의 안보 우산 아래 있는 것보다 미국의 안보 우산 안에 있는 것이 더 나을 것"이라며 "그린란드인들은 스스로 결정할 것이며, 우리는 그들이 미국과 협력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는 자치권을 존중한다는 메시지로 포장했지만, 실질적으로는 미국 편입에 대한 긍정적 분위기를 유도하려는 의도로 읽힌다. 

미국은 과거에도 그린란드 영유권 확보를 시도한 바 있다. 1946년 해리 트루먼 당시 대통령은 덴마크로부터 그린란드를 매입하려 했지만, 협상은 무산됐다. 이후로도 그린란드는 미국의 전략적 요충지로 인식돼 왔으며, 최근 러시아와 중국의 북극권 진출이 활발해지면서 그 중요성이 다시금 부각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과 미국 정부의 일련의 움직임은 덴마크 정부와 그린란드 자치정부의 반발을 불러올 가능성도 크다. 향후 그린란드를 둘러싼 미국과 덴마크 간의 외교적 긴장이 본격화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