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대인에게 복음을 전하는 한 사역단체의 새로운 연구에 따르면, 영국 기독교인들은 미국 기독교인들에 비해 유대인에 대한 좋은 의견을 갖거나 이스라엘에 대한 지지를 표명할 가능성이 낮았다. 이 연구는 기독교인들 사이의 반유대주의를 분석했다고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가 보도했다.
메시아닉 유대인이자 사역단체 '선택받은 백성'(Chosen People Ministries) 회장인 미치 글레이저는 일부 기독교인들 사이에 반유대주의적 견해가 있는 것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면서, 이로 인해 유대인들에게 복음을 전하기가 더 어려워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글레이저 회장은 "반유대주의 문제가 '매우 개인적인' 문제"라면서 기독교인들이 반유대주의적 견해를 표현할 때 상처를 받는다고 덧붙였다.
그는 "남부의 교회에서 설교를 하면 어떤 기독교인이 뒤로 와서 제 설교가 얼마나 좋았는지 말하곤 한다. 그러고는 유대인과 돈에 대한 농담을 하곤 한다"라고 했다.
이어 "그들은 제 형제 자매이고, 그들이 무지하다는 걸 알고 있다"라며 "제 형제 자매들을 사랑하고, 그들이 그렇게 하지 않기를 바랄 뿐"이라고 했다.
'이스라엘-팔레스타인 갈등에 대한 영국 기독교인의 태도 조사: 신앙, 정치 및 인식'이라는 제목의 이 연구는 2024년 12월 실시되었으며 미국 기독교인을 포함한 2024년 3월 실시된 관련 연구 데이터와 비교되었다.
두 연구 모두 미국과 영국에서 기독교인이라고 밝힌 2천명 이상을 대상으로 조사했으며, 통계적 모델링을 사용하여 모든 연령, 인종, 성별, 소득 수준, 교육적 배경 및 결혼 상태에 대한 데이터를 분석했다.
데이터에 따르면 미국 기독교인의 58.5%가 유대인에 대한 호의적인 견해를 가지고 있는 반면 영국 기독교인의 50.6%가 유대인에 대해 호의적인 견해를 가지고 있다. 연구자들은 또한 영국 기독교인 중 4분의 1도 안 되는 응답자(23.6%)가 이스라엘을 지지하는 반면 미국 기독교인 중 42.3%가 이스라엘을 지지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그러나 미국 기독교인의 27.6%와 영국 기독교인의 37.3%는 어느 쪽도 지지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유대인들이 아직도 홀로코스트에서 일어난 일에 대해 너무 많이 이야기하고 있는가"라는 질문에 미국 응답자의 22%가 "아마도 사실일 것"이라고 동의한 반면 영국 응답자의 경우 33%가 동의했다.
두 연구의 공동 저자이며 보스턴 대학교 메트로폴리탄 칼리지 부학장인 키릴 부민은 미국인 응답자들이 영국인 응답자보다 이스라엘과 반유대주의에 대해 더 우려하는 것처럼 보이는 몇 가지 이유를 강조했다.
연구자는 연구의 예측 지표 중 하나를 인용하며 유대인들과 자주 교류하고 그들의 신앙에 노출되는 것이 종종 이스라엘에 대한 강력한 지지와 상관관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부민은 CP에 "영국인은 직장과 사회 생활, 종교적 환경에서 유대인과 거의 교류하지 않는다"라며 "미국인은 특히 직장이나 동네에서 그런 종류의 일상적인 교류에서 그럴 가능성이 훨씬 더 높다"고 했다.
그러나 두 나라 모두에서 연구자들은 '이중 충성'이라는 상투적 표현, 즉 유대인들이 본국보다 이스라엘에 더 충성한다는 생각이 미국과 영국에서 가장 널리 받아들여지는 반유대주의적 견해 중 하나라는 것을 발견했다. 영국 응답자의 46%와 미국 응답자의 33.6%가 유대인들이 "이 나라보다 이스라엘에 더 충성심이 강하다"는 것이 "아마도 사실"이라고 동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