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송 장로교회(구:시애틀한인장로교회) 제10대 담임 목사로 취임하는 장영호 목사(43)로부터 앞으로의 목회 비전과 사역 방향에 대해서 들어봤다. 

인터뷰 도중 하나님의 부르심에 대한 확고한 믿음이 돋보였고 '항상 하나님께 묻고, 듣고, 순종하겠다'는 그의 각오가 기자의 마음에도 감동으로 다가왔다. 앞으로의 목회 비전과 사역 방향에 대한 질문에는 '예배와 기도가 바탕이 되어 성령 충만함으로 각자의 은사대로 복음 전파를 위해 섬기는 교회를 세워나가겠다'고 답해 분명한 목회 소신도 엿볼 수 있었다. 

특히 전 세대가 함께 100년이라는 장기 선교 비전으로 '불어권 아프리카 25개국에 1천 개 교회를 개척한다'는 선교 비전을 소개할 때는 듣는 기자의 가슴도 함께 뛰었다. 또 차세대 부흥에 대해서는 1세대가 세워 온 믿음의 신앙 유산을 다음 세대와 온전히 나누며, 모든 세대가 선교 비전을 공유하고 하나님 나라를 확장하는데 동참하는 교회가 되고자 한다는 비전도 들을 수 있었다. 

이하는 일문일답 

-오랫동안 전도사와 부목사로 사역했던 뉴송 장로교회에서 이제는 담임 목사로 사역하게 됐습니다. 

"2015년부터 2023년까지 행정과 예배, 장년, 청년 사역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교회를 섬겼었습니다. 오랫동안 사역했으니까 사역자분들이나 성도분들 모두 가족 같고, 낯설지 않습니다. 뉴송장로교회 파송선교사로 2년 동안 가나에 있을 때에도 뉴송장로교회에서 매해 40여 명의 팀원들이 단기선교로 왔었습니다. 10여 년 동안 함께 해서인지 모든 분들이 정말 가깝고 불편함이 없어서 좋습니다. 앞으로 하나님께서 이루실 사역에 기대감이 큽니다.

다른 한편으로는 부족한 사람을 귀한 자리에 세워주셔서 정말 감사하지만, 교회의 비전과 교회의 사역들을 잘 이어가야 한다는 부담감도 있습니다. 제가 선택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부르시고 이끄셨다는 것을 믿고 감사함으로 성실하게 사역에 임하려고 합니다." 

- 비교적 젊은 나이에 시애틀의 전통이 있고 큰 교회로 부임하게 됐는데요. 

"제가 자격이 있어서 뉴송장로교회 담임 목사로 부임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모두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지금까지 사역하는 동안 '하나님께 묻고, 듣고, 순종하겠다'는 마음으로 임해왔는데요. 앞으로도 하나님의 뜻을 구하고 그 뜻에 순종하는 마음으로 성실하게 임하려고 합니다." 

- 뉴송장로교회 성도들에게 전하고 싶은 바람이나 당부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가나에서 돌아오고 나서 바로 주일예배를 인도했는데요. 그때 성도님들께 말씀드렸던 부분이 있습니다. 제 바람과 소망은 모든 성도님들 한 분 한 분이 성숙한 그리스도인으로 하나님 앞에 온전히 서게 되는 것입니다. 성도님들의 지금의 모습도 너무 감사하고 존경스럽지만, 더욱 정결하고 성숙한 그리스도인으로 온전히 바로 설 때, 우리의 다음 세대 또한 하나님 앞에 온전히 세워지는 은혜가 임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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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송장로교회의 5년 후, 그리고 10년 후 어떤 모습을 바라고 계신가요? 

"뉴송장로교회의 비전은 '모든 세대의 교회가 하나되어 미주와 온 열방에 그리스도의 복음을 선포하는 교회교회' 입니다. 뉴송장로교회는 온전한 예배를 통해 말씀과 기도, 성령으로 충만하여 복음의 넘치는 능력을 증거하는 교회(행 2:46-47)로 나아가고자 합니다. 성도들은 각자의 부르심을 찾고, 배우고 섬기며 복음을 전하는 성숙한 그리스도인(엡 4:11-16)이 되는 것을 비전으로 삼고 있습니다. 

이를 위한 전략으로 저희는 CROSS Ministry라고 하는데요. 비전을 이루기 위해 추구하는 교회의 모습이 첫번째 △예배하는 교회(Continuous Worship, 시 92:1)입니다. 두번째가 △기도하는 교회(Relentless Prayer 엡 6:18) 입니다. 세번째는 △성령 충만한 교회(Obedience to the Spirit 롬 8:14) 입니다. 네번째는 △은사대로 섬기는 교회(Serving with our Gifts 롬 12)입니다. 마지막 다섯번째는 △복음 전파하는 교회(Sharing the Gospel 막 16:15)입니다.

뉴송 장로교회가 5년, 10년 뒤 꿈꾸는 교회의 모습은 예배가 온전히 세워지는 교회입니다. 그리고 목장 시스템으로 운영되는 우리 교회가 서로를 위해 기도하는 가운데 건강한 리더가 양육되길 소망합니다. 나아가 성령의 인도하심을 따르는 성령 충만한 교회가 되어서 각자의 은사를 따라 섬기는 교회가 되길 원합니다. 그렇게 교회가 든든히 세워져 수평 이동을 지양하고 믿지 않는 영혼들을 세워 이 땅과 열방에 복음을 전파하는 교회가 되고자 합니다." 

-차세대 부흥을 위해서는 어떤 계획을 가지고 계세요? 

"뉴송장로교회는 올해로 교회 창립 52주년 맞게 됩니다. 반세기가 넘는 역사를 가진 소중한 교회입니다. 물론 과거의 유산과 신앙의 헌신이 매우 중요하지만 교회의 미래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렇기에 차세대 부흥은 모든 교회가 기도하며 투자해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뉴송장로교회는 김범기 목사님 부임 전까지만 해도 한인 1세들이 주축이던 교회였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어린아이부터 유스, 장년부까지 모든 세대가 조화롭게 성장하고 있어 정말 감사합니다. 교회의 비전을 따라 1세대 성도님들이 순종함으로 기틀을 만들었고 우리의 다음 세대들에게도 교회의 비전이 이어져 신앙의 유산으로 전달되고 있음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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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송장로교회가 아프리카 복음화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아프리카 대륙 가운데 불어를 사용하는 25개 나라에 1천 개 교회를 세우는 비전을 가지고 있는데요. 제가 사역했던 가나를 기반으로 그 비전을 이뤄 가려고 합니다. 가나를 예를 들면 아이들을 500달러에 팔고 삽니다. 그렇게 팔려간 아이들은 강에서 틸라피아라는 물고기를 건져 올리는데 강물에 휩쓸려 죽기도 하고 어린 시절부터 고된 노동에 시달려야 합니다. 교육을 받을 수도 없고요.

그래서 뉴송 장로교회는 그 나라에 교회를 개척하고 학교를 세우고 있는데, 이렇게 소외되고 버려진 아이들 또한 섬길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특별히 뉴송의 차세대들은 달란트가 매우 많습니다. 1세대들의 헌신과 사랑으로 자란 다음 세대가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달란트로 그 나라와 민족, 열방을 섬기며 하나님의 꿈을 이뤄간다는 것은 생각만으로 가슴 떨리는 일입니다." 

-차세대와 함께 꾸는 세계 선교의 비전이란 점이 눈에 띄는데요.

"아프리카 불어권 25개국에 1천 개의 교회의 개척하는 비전은 한 세대에서 끝나는 비전이 아니라, 저희 교회 100년 비전입니다. 1세대 KM이 완성하는 비전이 아니라 다음 세대로 이어지는 사역 비전입니다. 이를 위해 리더가 세워져야 합니다. 선교하는 교회를 하나님께서 복되게 하십니다. 

아직도 아프리카 시골에는 교회가 없는 지역이 많습니다. 그 지역에 교회를 세우고 리더를 양육해 그 지역과 사회, 가정이 변화되고 복음을 널리 전파되는 선교의 확장을 기도합니다. 이를 위해서 뉴송장로교회는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현지 교회와 연합하고 선교팀을 파송해 선교의 지경을 확장해 나아갈 것입니다. 뉴송장로교회가 선교하는 교회, 전도하는 교회로 하나님께 아름답게 쓰임 받길 원합니다."

뉴송 시애틀 한인장로교회 제9대 담임 목사로 취임하는 장영호 목사와 장선옥 사모, 장지아 양
(Photo : 기독일보) 뉴송 시애틀 한인장로교회 제9대 담임 목사로 취임하는 장영호 목사와 장선옥 사모, 장지아 양

-아직 사모님과 따님은 선교지에 계시다고요? 

"제가 가나에서 사역하는 동안 제 아내는 뉴송 아카데미를 가나에 세우고 운영하는 사역을 했었는데요. 가나의 뉴송 아카데미는 시애틀 뉴송 아카데미의 모든 커리큘럼으로 현지 아이들을 가르치고 말씀을 기반으로 학교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제가 뉴송장로교회로 부임하면서 제 아내를 대신해 가나 뉴송 아카데미의 새로운 현지 디렉터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가나의 뉴송 아카데미를 두고 올 수 없어서 아직 아이와 함께 가나에 남아 디렉터를 찾아 세우고 귀국할 예정인데요. 하나님의 인도하심 가운데 준비하신 디렉터가 세워지고 올해 중으로 귀국하길 바라고 있습니다." 

한편 장영호 목사는 2004 도미해 그레이스미션대학교에서 목회학 석사 학위를 받고, 2017년 해외한인장로회(KPCA) 서북노회에서 목사 안수를 받았다. 현재는 풀러 신학교에서 박사 과정을 밟고 있다. 장영호 목사는 남가주 동신교회 교육 전도사, 하나님의 은혜 교회 전도사, 시애틀 한인 장로 교회 전도사 및 부목사, 아프리카 가나 선교사로 사역했었다. 가족으로는 김선옥 사모아 딸 1명을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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