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네수엘라 니콜라스 마두로 정권이 최근 정부 관계자 및 종교 지도자들과 목회자협의회 창설에 관해 논의한 가운데, 베네수엘라복음협회(이하 CEV)는 "종교의 자유를 수호하고 정교분리의 원칙을 견고히 유지해 나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크리스천데일리인터내셔널에 따르면, CEV의 호세 피네로 대표이사는 최근 성명을 내고 "CEV는 어떤 형태의 국가 간섭으로부터도 독립성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CEV의 주요 사명은 복음을 전파하고 어둠 속에서 빛이 되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목회자협의회'의 창설은 정부가 부과한 이니셔티브가 아닌 유기적인 과정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피네로 대표이사는 "우리는 신앙을 통제 또는 조작하거나 개인의 승진을 위해 시도하는 것으로 인식될 수 있는 조치나 이니셔티브를 믿지 않는다. CEV는 어떤 정파와도 연합하지 않고, 독립적이고 존중하는 입장에서 국가와 대화하는 정책을 유지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국가는 교회 활동의 통제자가 아닌 촉진자가 돼야 하며, 종교 생활에 대한 간섭이 많을수록 종교의 자유에 대한 피해가 커진다. 교회는 국가 자원이 아닌 교인들의 십일조와 헌금으로 지원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CEV는 진실, 정의, 종교적 자유에 헌신하고 있다는 사실을 재확인한다. 국가는 가톨릭교인, 복음주의자, 유대교인, 무슬림 또는 기타 모든 사람을 평등하게 대우해야 한다. 그것은 법과 질서 앞에서의 평등이며, 민주주의의 본질"이라고 했다.
이어 "기독교의 가치가 증진되고 존중받으며 모든 시민이 평화와 번영 속에서 살 수 있는 나라를 위해 계속 노력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마두로 정권은 지난 10일 비영리시민협회의 지위를 교회로 변경하는 것에 대해 논의하기 위한 회의를 소집했다. 이 회의에는 '종교 기관 및 컬트부' 에드가 아르테가 차관을 비롯한 정부 관리들이 참석했다.
마두로 대통령은 또 전국의 교회가 교도소에 예수 그리스도의 메시지를 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이니셔티브는 그가 종교단체 대표와 교도소 예배 부서와 함께 서명한 협정의 일부로, 현지에서는 유권자들의 지지를 얻기 위한 전략으로 해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