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소망장로교회(담임 송동길 목사)는 지난 2일, 선교주일을 맞아 세계적인 플루티스트 송솔나무 선교사를 초청해 찬양 간증집회를 개최했다. 

송솔나무 선교사는 이날 플룻 연주와 은혜로운 간증을 통해 연약한 자를 향하신 하나님의 깊은 사랑과 은혜를 선사하며 참석자들에게 큰 감동과 희망을 전했다. 

그는 어린 시절 이민자로서 느꼈던 정체성 혼란과 어디에서나 이방인처럼 느껴졌던 삶의 어려움을 진솔하게 고백하면서 하나님께 의지하며 고난을 극복한 과정을 소개했다. 

"세상 어디에도 속하지 않은 것 같은 고독감에 '나는 어디에 속한 사람입니까?'라고 하나님께 부르짖었을 때, 제 가슴속에는 '너는 천국에 속한 그리스도인으로 천국의 시민권자다'라는 응답이 왔습니다. 하나님 안에서 우리의 정체성을 발견할 때, 우리는 비로소 하나님의 자녀임을 깨닫게 됩니다." 

시애틀 소망장로교회, 송솔나무 선교사 초청 찬양 간증집회
시애틀 소망장로교회, 송솔나무 선교사 초청 찬양 간증집회

송 선교사는 집 한 채 가격에 버금가는 악기부터 고급 자동차를 살 수 있는 악기 등 다양한 가치의 악기를 보여주면서, 그중에서도 가장 아끼는 악기가 20달러짜리 작은 피리임을 밝혔다. 

그는 피리의 가격이 비록 20달러에 불과하고 배관용 파이프로 재질로 여기저기 망가져 투박하게 수선해 놓았지만, 20달러의 피리로 고급 악기들을 모두 장만할 정도로 소중한 악기라고 소개했다. 

송 선교사는 "악기의 가격보다 중요한 것은, 누구에게 쓰이는지가 중요하다"며 "우리가 비록 형편없다 느껴질지라도 하나님께 우리를 내어드리고, 쓰임 받을 때 우리의 참된 가치를 발견하게 된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자녀들이 세상에서 크게 쓰임 받고, 영향력 있는 사람이 되도록 기도하기보다는, 하나님만을 따르고 하나님께 순종하는 삶을 살도록 기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송 선교사는 이날 집회에서는 전쟁 지역에서 난민들을 돕고 구호 활동을 펼쳤던 우크라이나에서의 사역 경험도 나눴다. 포격 속에서도 사람들을 안전한 곳으로 이동시키고, 생필품을 전달하면서 평화의 소중함과 가족의 가치에 대해서도 깨달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