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6일 미국을 기독교적 가치로 통합하고, 연방정부 내 반기독교적 편견을 근절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DC에서 열린 국가조찬기도회에서 "내가 백악관에 있는 동안 우리는 우리의 학교, 군대, 정부, 직장, 병원, 그리고 공공장소에서 기독교인들을 보호할 것"이라며 "미국을 하나님 아래 하나의 국가로 다시 통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종교의 자유를 보호하기 위해 대통령 직속 종교자유위원회를 신설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는 이 위원회가 "가장 기본적인 권리를 위해 끊임없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팸 본디 법무장관이 이끄는 태스크포스를 설치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태스크포스는 "연방정부 내 모든 형태의 반기독교적 차별과 표적화를 방지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수년간 자신의 종교 보좌관으로 활동한 폴라 화이트 목사가 이끄는 백악관 신앙 사무소도 신설하겠다고 발표했다. 이 사무소는 종교 단체와의 협력을 강화하고, 기독교적 가치 보호를 위한 정책을 추진하는 역할을 담당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민주당을 비롯한 정치적 반대 세력이 종교적 자유를 침해하고 기독교인을 박해해왔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의회 전문매체 더힐(The Hill)은 트럼프 대통령이 종교의 자유를 강화하는 정책을 지속적으로 강조해왔다고 분석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7월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에서 열린 대선 유세 중 발생한 암살 시도를 언급하며 신에 대한 믿음을 강조했다. 그는 "이 사건이 내 안에 무엇인가를 바꿨다"며 "더 강해졌다고 느낀다. 과거에도 신을 믿었지만 이제는 더욱 강하게 신을 느낀다"고 말했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유세 중 총격을 받아 귀를 관통하는 부상을 입었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