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한 백성은 복이 있나니 여호와를 자기 하나님으로 삼는 백성은 복이 있도다.” (시편 144:15)
2025년 1월 9일, 미국의 수도 워싱턴 D.C. 국립대성당에서 전, 현직 대통령과 삼부 요인이 참석한 가운데 거행된 미국 제 39대 대통령 Jimmy Carter의 장례식 중개 방송을 보면서, 미국은 여전히 기독교 국가라는 것을 다시 한 번 확인했습니다.
강대 중앙에 카터 대통령의 시신이 성조기에 쌓여 놓여 있고, 교인 좌석 맨 앞줄에 현직 대통령 조 바이든 부부와 부통령 헤리스 부부, 그리고 그 옆에 곧 대통령으로 취임할 트럼프 내외가 앉아 있었습니다.
그 뒤로는 과거에 대통령이었던 버락 오바마, 조지 부시, 빌 클린턴 등 전직 대통령들 부부가 앉아 있고, 그 외에 삼부 요원들이 성당 안을 가득 채운 가운데 엄숙하게 거행되었습니다.
예식은 철저하게 기독교식으로 진행되어, 성공회 신부가 예식을 거행했고, 산상수훈을 낭독한 후, 전 미국 유엔대사였던 앤드류 영 목사가 설교를 했습니다. 그리고 성가대 찬양과 찬송, 그리고 축도로 예식은 거의 2시간 만에 끝났습니다.
시신은 카터의 고향인 조지아 플레인즈로 옮겨져 그곳에 묻히게 됩니다. 잘 알려진 대로 카터 대통령은 프레인즈의 평범한 땅콩 농장의 아들로 태어나서, 땅콩 농사를 짓다가, 조지아 주 지사를 한 것이 전부인 경력을 가지고 미국 대통령에 당선되어 4년간 미국을 이끌고 갔습니다.
그는 대통령이 되기 전, 고향에서 땅콩 농사를 지면서 남침례교회 교인답게 주일학교 교사를 지냈고, 대통령직에서 물러 난 후에도, 고향에 내려가서 주일학교 교사를 계속했던 것은 잘 알려진 사실입니다.
필자는 카터 대통령의 장례식을 보면서, 미국 헌법에 정치와 종교는 분리되어 있다고 명시되어 있지만, 수백 년 내려오는 청교도의 정신은 아직도 죽지 않고 이런 큰 국가적 행사는 성당에서 전, 현직 대통령과 3부 요인들이 모인 가운데 예배로 엄수되는 것을 보고, 아직 미국의 청교도 정신이 저변(底邊)에 그대로 깔여 있다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미국에 무슬림, 힌두, 불교도 기타 잡다한 종교들이 많이 있지만, 6, 70% 기독교 신앙의 백인들 주류는 다른 종교들을 훨씬 앞지르고 있습니다. 무서운 세속화 물결로 교회의 세력이 약해져 가지만, 국민 전체에 깔려 있는 기독교 신앙과 문화는 쉽게 사라지지 않고, 여전히 순수한 청교도의 신앙을 가지고 믿음과 신앙을 지키는 국민들이 많이 있다는 사실을 우리는 인식해야 합니다.
카터 대통령의 장례식을 보면서, 한국에서는 언제 쯤 전직 기독교인 대통령 장례식을 성당이나, 교회에서 거행할까라는 질문을 해 보았습니다. 수천 년 무당 종교와 불교, 유교에 찌든 한국 문화 바탕에서 기독교 문화가 이것들을 극복하고 미국처럼 전직 대통령 장례식을 기독교식으로 할 날이 있을까요?
전체 국민의 불과 20% 정도밖에 안 되는 기독교를 80%로 끌어올리기까지 이런 일은 불가능하지 않을까요? 그러나 모든 한국 교회가 “5천만을 그리스도에게로”라는 표어를 내 걸고 전도에 매진하면 불가능한 일은 아닐 것입니다. 문제는 한국교회 목사, 교인들이 성령님의 능력을 받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이 일을 이루기 위해서는 “오직 기도”로 능력을 받는 길 밖에 없습니다. 우리 모두 꿈을 가지고 기도와 전도에 전념합시다. 샬롬.
L.A.에서 김 인 수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