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의 한 여론조사 결과, 대부분의 청년들이 낙태 제한을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친생명 단체인 '스튜던트 포 라이프'(Students for Life of America)의 프로젝트인 '드미트리 인스티튜트'(Demetree Institute for Pro-Life Advancement)는 지난 1월 6일에서 10일까지 18세에서 42세 사이의 유권자 1천4백85명을 대상으로 수집한 응답을 바탕으로 최근 설문조사를 발표했다.
오차 범위가 +/-2.5에서 +/-3.0% 포인트인 이 조사는 미국에서 가장 어린 성인 세대인 밀레니얼 세대와 Z세대의 의견을 수집해 낙태 정책에 대한 의견을 조사했다.
전반적으로 응답자 중 3분의 2(67%)가 낙태에 대한 일부 제한을 지지했다. 반면, 18~42세 유권자의 9%만이 어떤 이유로든 임신 9개월 내내 낙태를 허용하는 것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낙태에 대해 어떤 제한을 지지하느냐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63%가 임신 12.5주 이후 낙태 금지를 받아들인다고 답했다. 임신 24주 이후 낙태 금지를 지지하느냐는 질문에 66%가 긍정적으로 답했다.
인권의 시작 시점에 대한 질문에 대해 응답자 중 60%가 태아가 자궁에 있을 때부터 인권이 시작되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25%는 인권은 아기가 태어난 후에야 시작된다고 주장했고, 2%는 인권 시작 시점을 법원이 결정하는 것을 허용하는 것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대부분의 젊은 유권자들은 어떤 형태로든 낙태 제한을 지지했지만, 낙태 서비스 제공자인 '플랜드 페어런후드'(Planned Parenthood)에 납세자 기금을 제공하는 것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의견이 갈렸다. 응답자 중 48%는 '플랜드 페어런후드'가 세금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했고, 37%는 반대 입장을 취했다.
젊은 유권자들 사이에서 널리 지지를 받은 또 다른 아이디어는 '낙태약'이라고도 불리는 여성을 위한 안전 예방 조치였다. 응답자 중 92%가 낙태를 원하는 여성에게 초음파 검사를 받도록 요구하는 것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다. 41%가 초음파 검사를 "매우 중요하다"고 답했으며 "생식력을 보호하기 위한 혈액 검사"에 대해서는 39%가 "매우 중요하다"고 답했다.
반면, 젊은 유권자 중 3분의 2(66%)만이 여성이 낙태약을 복용하기 전 의사의 대면진찰을 받는 것에 지지를 표했다.
조사에 참여한 응답자 중 3분의 1(31%)은 어머니와 가족이 신생아를 돌보는 데 도움이 되는 정책이 제정된다면 "낙태 제한을 더 기꺼이 받아들일 것"이라고 답했다. 조사에 참여한 응답자 중 68%는 "임신과 출산에 대한 의료비를 저렴하게 유지하는 것"을 정치인들이 어머니, 신생아, 가족을 지원하기 위한 가장 중요한 우선순위로 꼽았다.
대다수 응답자가 수용한 다른 제안으로는 신생아 부모를 위한 유급 가족 휴가(66%), 육아 수업 및 가정 방문 프로그램과 같은 아동 건강 및 발달 프로그램(66%), 신생아 부모를 대상으로 '보육, 건강 및 아동 발달'에 대한 교육을 제공하는 교육 및 지원 서비스(63%), 아동 세액 공제(61%) 및 어린 자녀를 둔 부모를 위한 보육 보조금(60%)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