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수 목사(전 미주장신대 총장)
(Photo : ) 김인수 목사(전 미주장신대 총장)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진실로 진실로 네게 이르노니 사람이 거듭나지 아니하면 하나님의 나라를 볼 수 없느니라.” (요한복음 3:3)

 초기에 한국에 나와 선교하던 장로교회 선교사들은 불신자들이 예수님을 구주로 영접하고 세례를 받기 원할 때, 세례 조건을 여러 가지 제시했습니다. 그 중 몇 가지를 여기 소개하면서, 오늘 교회가 교인들에게 세례를 줄 때, 어떤 조건을 제시하는지 비교해 보기 바랍니다.

첫째, 누구든지 교인이 되려면 조상 숭배를 해서는 안 된다. 교인은 오직 하나님만 섬기고 어떤 경우에도 다른 신을 섬길 수 없다. 따라서 조상신을 섬기는 제사는 어떤 경우에도 용납할 수 없다.

둘째, 안식일을 지켜야 한다. 주일은 안식일이고 거룩한 날이므로 사람이나 짐승이나 모두 안식일을 지켜야 한다. 생계유지를 위해서 일해서는 안 되고, 엿새 동안 힘써 일하고 주일은 쉬어야 한다. 그러나 긴급을 요하는 일은 할 수 있다.

셋째, 부모를 공경하라. 살아계신 부모에 대한 효도는 하나님의 명령이므로 살아생전에 부모 섬기기를 주께 하듯 해야 한다.

넷째, 불법적인 혼인 관계를 금하라. 하나님께서는 일남 일녀를 지으시고, 부부로 삼으셨으니 서로를 버려서는 안 되고, 첩을 두거나 음란한 일을 해서는 안 된다.

다섯 째, 먼저 자신의 가족에게 복음을 전하라. 모든 교리를 행하는 것은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므로 자기 가족을 설득하여 찬양하고, 기도하며, 일심으로 하나님을 의뢰하고 순종케 해야 한다.

여섯째, 생업에 근면하고, 계명을 지키라. 하나님은 일하기 싫거든 먹지도 말라고 하셨다. 어느 누구도 일하지 않고 먹을 수 없다. 게으르지 말라. 거짓말하지 말라. 시기하지 말라. 도둑질하지 말라. 정직하게 돈을 벌고 힘을 다해 자신과 가족을 부양하라

일곱째, 악한 범죄를 피하라. 성경은 술 취함과 노름을 금하고 있다. 이런 것에서 분쟁과 싸움, 살인과 상해가 나온다. 포도주, 아편을 만들거나 먹거나 팔지 말고, 도박집을 개설하지 말고, 어떤 방법으로든지 남을 타락 시키는 일을 해서는 안 된다.

 제사는 돌아가신 부모님의 혼령을 신으로 여기고 섬기는 행위이기 때문에 금하고, 안식일은 거룩하게 지켜야 하며, 신자는 부모 공경에 최선을 다해야 하고, 일부다처제를 금하고 일부일처제를 강조합니다.

 가족 구원이 먼저며, 직업이 없는 사람은 세례를 받을 자격이 없었습니다. 술과 노름은 개인과 가정을 망치는 지름길입니다. 교인은 결코 술이나 노름을 해서는 안 되고, 불신자들의 모범이 되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이 외에도 여러 가지 조건이 있으나 오늘은 위의 일곱 가지 만 소개합니다. 오늘 교회도 교인들에게 세례를 베풀 때, 위의 조건이 충족되었을 때에만 세례를 베풀어야 합니다. 우리 조상들의 신앙의 표준이었습니다. 세례 교인들은 자신이 이런 표준에 알맞게 살아가고 있는지 되돌아보는 계기가 되길 바랍니다. 샬롬.

L.A.에서 김 인 수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