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수 목사(전 미주장신대 총장)
(Photo : ) 김인수 목사(전 미주장신대 총장)

 “너희 염려를 다 주께 맡기라 이는 그가 너희를 돌보심이라.”(베드로전서 5:7)

 미국의 어떤 중학교 교사가 학생들이 안고 있는 고민거리를 해결할 방법을 고안해냈습니다. 교직 생활 22년째인 선생은 teenager가 시작되는 중학생들의 마음속에 있는 고민을 어떻게 하면 해결해 줄 수 있을까 고심 하다가, 하루는 학생들에게 백지(白紙)와 펜을 꺼내라고 말하고, 현재 자기의 마음을 괴롭게 하는 일들을 쪽지에 적도록 했습니다.

 물론 이름은 쓰지 않게 했기 때문에 학생들은 누가 무슨 내용을 썼는지는 아무도 알 수가 없었지요. 모두 쓴 후에, 종이를 잘 말아서, 교실 한쪽으로 힘껏 던지라고 말했습니다. 그리고는 비닐봉지 하나를 가져와서 그 쪽지들을 모두 비닐봉지에 담았습니다.

 그런 후, 그 비닐봉지를 맨 앞에 있는 학생에게 주면서 그 중에 하나를 꺼내서 읽으라고 말했습니다. 첫 내용은 “나는 4살 때부터 아빠에게 버림을 받았다.” 다음 학생이 꺼내 읽은 내용은 “우리 부모들은 현재 교도소에 수감되어 있다.” 또 다른 내용은 “우리 가족들 중에 마약을 하는 이가 있어서 고민이다.” “내가 세상에 살아가야 할 이유가 무엇인지요? 그래서 극단적 선택을 생각해 본 일이 있다.” 또 다른 내용은 “현재 우리 엄마가 암에 걸려 고통 중에 있다.” 등등의 내용이 적혀 있었습니다.

 선생과 학생들은 이 일을 통해서 학생들이 안고 있는 응어리를 털어내고, 다른 친구들도 자기와 크게 차이가 없는 고민거리를 안고 있다고 하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따라서 학생들은 주변의 여러 친구들이 자기와 별 차이가 없는 고민거리를 안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선생은 “누구나 그런 마음 고생을 하고 있으며, 혼자만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는게 아니라는 걸 깨닫게 하고 싶었어요. 서로의 입장이 돼서 섣불리 나쁘게 판단하는 걸 좀 덜하고, 좀 더 사랑하고, 좀 더 빨리 용서하면서 마음 터놓고 의지하며 지내기를 바랐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비닐봉지 속에 있는 종이에 적힌 내용들을 눈물 흘리며 함께 읽으면서, 그 종이들은 다시 비닐봉지에 넣어서, 교실 입구에 걸어 놓았습니다. 학생들이 아침에 교실에 들어 올 때, 또 오후에 집에 갈 때, 비닐봉지를 바라보면서, 고민거리는 나만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니라 다른 학생들도 다 가지고 있고, 나보다 더 크고 감당하기 어려운 고민거리를 안고 있는 친구도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게 되었다고 말했습니다

 사람이 세상에 태어나서 숨을 거둘 때까지 단 한 번도 걱정이나 근심 없이 살다 가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필자는 목회를 할 때, 오랜 교수생활을 할 때, 교인들이나 학생들과 상담을 하는 때가 많았습니다.

 사람마다 가정마다 감당하기 어려운 문제를 안고 살아간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더러는 눈물을 흘리면서 하소연을 하는데, 도울 길이 없어, 하나님께 기도하는 방법 밖에 없었습니다. 일어나면서 “그래도 목사님께, 교수님께 다 털어 놓고 하소연을 하고 나니까 속이 좀 후련합니다.”라고 말하는 사람도 적지 않았습니다.

 그렇습니다. 인간은 너 나 할 것 없이, 누구나 다 고민거리를 안고 살아갑니다. 베드로 사도는 “너희 염려를 다 주께 맡기라 이는 그가 너희를 돌보심이라.”(벧전 5:7)고 말씀하셨습니다. 우리의 염려를 해결해 주실 분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 한 분밖에 없습니다. 부모도, 형제자매도, 친구도 해결해 줄 수 없는 어려운 문제를 해결해 주실 분은 주님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주님께 기도하면서 고백하세요. 주님께서 take care 해 주십니다. “무거운 짐을 나 홀로 지고 견디다 못해 쓰러질 때 불쌍히 여겨 구원해 줄이 은혜의 주님 오직 예수” 샬롬.

L.A.에서 김 인 수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