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는 것과 노는 것의 차이는 무엇일까요?

쉬는 것은 “자기 자신과 대화를 하는 것”이고, 노는 것은 “자신을 잠시 잊는 것”입니다.

자기 자신과 대화하기는 생각하기와 돌아보기와 밀접한 관계가 있습니다. 현대인의 삶은 너무 바빠 깊이 생각하기가 쉽지 않은 것이 현실입니다. 또 너무 많은 소음으로 조용히 있기도 역시 쉽지 않습니다. 더 나아가 자신을 찬찬히 돌아보기는 더 쉽지 않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쉼은 ‘그냥 가만히 있기’, ‘아무 것도 안 하기’가 아닌 ‘바로 생각하기’와 ‘돌아보기’, ‘자기 자신과 대화하기’라는 엄청난 일을 가능케 합니다.

놀이는 또 다른 의미에서 너무 귀한 것입니다. 예를 들어 축구를 하면서 돈 걱정, 자녀 걱정, 직장 걱정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정신 없이 뛰고, 소리지르고, 환호하고
그것을 통해 잠시 자신을 잊는 것입니다. 산적한 문제, 밀려오는 사건 등 그것이 무엇이든 잠시 잊는 것이 필요합니다. 전혀 다른 일에 집중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이 둘은 건강한 삶과 정신(마음)에 마치 보약과 같은 것입니다. 우리의 삶에 이 둘이 일정한 간격으로 주어지지 않을 때 육체의 병 못지 않은 마음의 병이 심각하게 듭니다.

쉼, 놀이 이것은 삶을 삶답게 하는 보약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허락하신 안식일, 안식년, 희년이라는 제도는 그 자체가 복입니다.


이스트베이장로교회 이은성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