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0일 방영된 GOODTV 파리 패럴림픽 특집 다큐 '당당하고 위대하게'는 프로축구 제주의 골키퍼로 활동하다가 불의의 사고로 은퇴했던 유연수 선수의 이야기를 담았다. 유 선수는 '신앙'과 '가족'의 힘으로 시련을 극복하고 장애인 사격 국가대표를 목표로 새로운 도전을 이어간다. 

유연수 선수는 2022년 음주운전 뺑소니 사고를 당해 하반신 마비 진단을 받고 25살의 젊은 나이에 그라운드를 은퇴했다. 최근에는 '유퀴즈'와 유튜브 '위라클' 등에 출연해 회복 과정과 근황을 나누기도 했다.  

유 선수는 장애인 국가대표를 목표로 인생 2막을 준비 중이다. 이번에 파리 현지에서 "패럴림픽에서 메달을 따서 태극기를 올리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2024 파리 패럴림픽이 한창일 때 모든 시합을 지켜보며 응원한 그는 골키퍼로서 집중력이 뛰어났던 자신의 장점을 살리기 위해 사격에 도전한다. 그는 "우리나라가 3개의 메달을 획득한 사격 경기는 보는 내내 손에 땀을 쥐게 하는 현장이었다"고 감탄했다. 

이번 다큐에서는 유선수의 신앙 생활 모습도 엿볼 수 있었다. 유선수가 사고 후에도 패럴림픽 국가대표의 꿈을 꿀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신앙과 가족'의 힘이었다. 그는 "사고 후에 마음을 잡는데 5일 정도 걸린 것 같다"며 "아버지께서 '너의 인생을 살기 위해서라도 이제 정신차리자'라고 말씀하셔서 우울을 떨치고 하나님이 주신 행복을 선택하기로 결심한 계기가 컸다"고 간증했다. 

패럴림픽에서는 28년만에 출전한 태극전사들의 골볼 경기가 이뤄졌다. 골볼은 볼 내부의 벨소리를 파악해 경기를 진행하는 시각장애인의 경기이다. 경기를 지켜본 유선수는 "선수들이 소리와 촉각에만 의지해서 경기를 진행하는 모습이 대단했다"며, "다시 보고 싶을 정도로 재밌었다"고 전했다. 

이날 방송에는 좀처럼 방송에 나오지 않았던 대한장애인체육회 이천선수촌과 장애인 국가대표 선수들의 훈련 장면, 유 선수의 집과 일상이 처음으로 공개되어 눈길을 끌었다. 

한편 다큐는 GOODTV 유튜브 채널을 통해서도 방영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