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자를 우크라이나를 지지하는 인물로 간주하며, 그의 행정부가 전쟁을 더 빨리 끝낼 것이라며 밝혔다고 18일 보도했다.
CP는 젤렌스키 대통령이 지난 주말 우크라이나 공영방송인 수스필네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가 카말라 해리스 부통령을 누르고 최근 대선에서 승리한 것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묻는 질문에 "나는 그의 승리를 축하했다. 그리고 좋은 대화를 나눴다. 그는 전쟁을 끝내고 싶다고 했지만 또한 도와주고 싶어 했다"고 답했다.
그는 "트럼프는 우크라이나를 지지하는 편에 있으며, 우리의 강인함, 진실성, 용기를 높이 평가한다. 즉, 지금까지 우리의 대화 분위기는 좋았다"며 "이제 백악관을 이끌 팀의 정책으로 인해 전쟁이 더 빨리 끝날 것이라고 믿는다. 다만 정확한 날짜는 없다"고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저는 푸틴이 평화를 원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이것이 그가 다른 지도자들과 협상 테이블에 앉고 싶어하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그에게는 정치적 고립을 깨는 일이 유익하다. 그가 앉아 대화하는 것은 그에게 이점이 있다"고 덧붙였다.
CP는 대선 직후 젤렌스키 대통령이 X(구 트위터)에 글을 올려 민주당 소속의 해리스를 꺾고 승리한 트럼프를 축하하며 지난 9월 트럼프와 만났던 일을 언급했다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그의 X에 "나는 9월 트럼프 대통령과의 훌륭한 만남을 기억한다. 그 자리에서 우리는 우크라이나-미국 전략적 파트너십, 승리 계획,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을 끝내기 위한 방법에 대해 자세히 논의했다"며 "나는 세계 문제에서 '힘을 통한 평화' 접근법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헌신을 높이 평가한다. 이것이야말로 우크라이나에 공정한 평화를 실질적으로 가져올 수 있는 원칙이다. 나는 우리가 이를 함께 실현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CP는 2022년 2월 24일, 러시아는 우크라이나를 침공했으며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이번 공격이 우크라이나 동부 친러시아 지역 공동체의 권리를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고 밝혔다.
CP는 많은 사람들이 러시아군이 비교적 짧은 시간 내에 우크라이나를 압도할 것이라 예상했지만, 우크라이나의 저항은 놀라울 만큼 강력했고 침공은 지연되었다고 밝혔다. 8월에는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서부 쿠르스크 지역에서 대규모 영토를 탈환하는 기습 반격을 감행했다.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러시아군은 해당 지역을 되찾기 위해 약 1만 명의 북한 병력을 동원했다고 밝혔다.
한편, 러시아군은 동부와 남동부 우크라이나 일부 지역에서도 점진적으로 진격하고 있으나, 상당한 손실을 입으면서 전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