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월 3일 오전 10시 30분 LA한인타운에 위치한 한샘교회(담임 이순환 목사)가 창립 7주년 기념예배를 드리며, 교회가 나아갈 새로운 방향을 점검했다.
이날 이순환 목사의 인도로 진행된 예배에서, 손성일 목사(협동목사)가 기도하고, 교회 소식, 교제와 축복에 이어, 이순환 목사가 “마음을 녹이고, 문제를 녹이고”(삼상 19:18-24)라는 제목으로 설교했다. 그는 다윗을 잡으러 라마 나욧에 간 사울과 그의 사자들에게 성령이 임한 사건을 언급하며, 한샘교회가 라마 나욧처럼 “갈등과 증오를 녹이고, 문제를 녹이는” 교회가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설교를 시작하며, 그는 관계 속에서 갈등이 일어날 때, 갈등의 상대를 올바르게 분별하라고 조언했다.
“다윗은 도망 다니는 신세가 되었다. 갈등에 휩싸일 때 우리가 꼭 생각해 두어야 할 것이 있다. 그것은 그 사람과 나의 갈등 속에는 사탄의 계략이 있다는 점이다. 이 사람을 미워할 것이 아니라 이 사람과 사이에서 갈등을 일으키는 사탄을 미워해야 한다. 내가 누구를 상대해야 하는지 이것을 늘 염두에 두고 살아야 한다. 갈등의 중심에는 사탄이 자리잡고 있다. 상대를 잘 고르라. 엉뚱한 상대를 고르지 말라.”
“다윗을 시기하면서부터 사울은 악령에 사로잡히게 되었다. 다윗은 자기를 죽이려는 사울을 피해 사무엘이 있는 라마 나욧에 간다. 그를 잡으러간 사울의 사자들이 다윗을 붙잡을 생각은 고사하고 선지자 무리들과 예언을 하게 된다.”
이어서, 사울에게 하나님의 신이 임해 옷을 벗고 예언을 하게 되는 장면에 대해, “저는 이렇게 사울이 변하고 사울의 사자들이 예언을 하게 되는 것을 보며 ‘교회가 이 정도는 해야 하지 않나’라는 생각을 한다”라며, “살기에 넘쳤던 사울의 마음이 녹아버렸다. 교회가 이정도는 되어야 한다. 성령의 불이 타오르는 용광로가 되어야 한다. 용광로는 불순물을 걸러내는 곳이다. 그것을 다 걸러내야 본래의 가치를 찾게 된다. 이것이 교회의 사명”이라고 했다.
그는 교회가 7주년을 맞는 의미에 대해, “온전함을 향해 나아가야 한다”며, 라마 나욧처럼 성령의 용광로가 되고 교회를 찾아온 사람들 마음을 녹이는 교회로 자리매김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기 위해서 교회 안에 늘 기도하는 그룹이 있어야 한다. 라마 나욧에는 사무엘이 있고 선지자 교육을 받는 이들이 있었다. 하나님 말씀을 전하는 훈련을 받는 이들을 보며 사울의 군사들도 덩달아 예언을 하게 되었다. 어떻게 하면 영적 세계를 경험할 수 있을까? 사울의 부하들이 과연 몇 명이나 성령의 체험을 기대했을까? 그들은 성령을 소원하지도 간구하지도 않았는데 여기 들어가니 성령의 역사가 임했다. 사울 조차도 성령의 감동이 주어졌고 예언을 했다. 어떻게 이게 가능한가? 비결은 하나 밖에 없다. 사무엘과 함께 하는 선지자 그룹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들은 늘 하나님 말씀을 상고하면서 이미 분위기가 만들어져 있다. 다윗을 향한 불같은 질투를 갖고 있던 사울이 라마 나욧에 들어가자 성령의 지배를 받기 시작한다. 그 모든 질투와 증오가 녹았다.”
그러면서, 힘든 이민생활로 강퍅해진 이민자들의 마음을 녹여내는 교회가 LA에 꼭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사람은 성령에 사로잡히면 정신, 육체까지 영향을 받는다. 이 교회가 어떤 교회가 되도록 노력해야 할까? 강력한 기도의 진으로 만들어 놓고 성령께서 역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LA에 이런 교회가 꼭 필요하다. 힘든 이민생활 속에 상처 받고 강퍅해진 마음을 녹여야 하는 게 교회이다.”
두번째로, 이순환 목사는 사람들의 문제를 녹여내는, 안전한 요새, 피난처가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교회는 사람들의 문제를 녹여내는 안전한 요새가 되어야 한다. 사탄의 공격으로 어려움이 생기면 기도의 진으로 들어와야 한다. 기도하는 사람들이 있고, 성령의 역사가 일어날 수 있는 곳, 문제 있을 때 언제든 찾아 올 수 있는 곳이 되어야 한다. 한샘교회가 우리 안에 견고한 기도의 진으로 형성할 때까지 기도하는 교회, 사람을 녹이고 문제를 녹이는 라마 나욧 같은 교회가 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