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oto :  기독일보) 훼드럴웨이제일장로교회 이민규 목사
(Photo : 기독일보) 훼드럴웨이제일장로교회 이민규 목사

오늘은 마틴 루터를 통해 종교개혁이 이루어진 지 507주년이 되는 종교개혁 주일입니다.  하지만, 모국은 종교 개혁 주일을 교회가 아닌 광화문에서 어제 드렸습니다. 왜냐하면 차별금지법을 막기 위한 개신교 전체의 요구를 종교개혁 주일을 맞이하여 표하고 하나님께 한마음으로 기도하기 위해서입니다.

이미 이법은 미국에서도 일상이 된 법안입니다. 공립학교에서 동성애를 가르치고, 스포츠, 연예계는 말할 것도 없고 미국 교계에도 이에 따라 교단이 분열되며, 최근 캘리포니아의 한 한인 목사님은 설교 도중 강단에서 끌려 나가기도 했습니다. 차별금지법이 한국에서 시행되면 동일 사건들이 빈번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 글을 쓰는 시점이 연합예배 이전이기에 결과를 알 수 없지만, 이건 좌우의 이념적 사안이 아닌 한국 교회와 모국의 미래를 위한 일이기에 모처럼 고신교단을 비롯한 많은 교단이 연합할 수 있었습니다.

단지 걱정되는 것은 이것이 정치 집회가 되지 않기를 바랍니다. 일각에서는 이것이 힘의 과시가 되어 기독교 정신과 배치될 것을 걱정하는 시각도 있습니다. 그것은 맞는 말입니다. 하지만, 단순히 많이 모이는 것을 힘의 과시라고만 단정하는 것도 문제인 것 같습니다.

어떤 결과를 가져올 지 지켜봐야겠지만 이것이 교회의 분열을 가져오지 않도록, 그리고 순수한 성도들의 기도를 통해 하나님께서 한국을 불쌍히 여기시도록 우리 모국을 위해서 이민자들은 함께 기도해야 할 것입니다.

종교개혁은 교리의 개혁이며 동시에 삶의 개혁이었습니다. 말씀과 우리 삶을 분리할 수 없다는 말입니다. 종교개혁 이전에는 분리된 삶이 당연한 것으로 여겨졌습니다. 예식만 있으면 삶과 괴리가 있어도 괜찮다고 여겼습니다. 그러나, 이제 우리는 압니다. 말씀과 삶이 일치되지 않는 신앙이 얼마나 하나님의 영광을 가리는지를 말입니다. 

미국 대선도 한 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성도로서 한 표를 행사하며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정책에 소중한 한 표를 사용하시기 바랍니다. 믿음으로 투표하되 결과는 하나님께 맡기고 성도로서 나라를 위해 늘 기도하는 것을 잊지 않는 것이 중요하겠습니다.

종교개혁의 후손으로서 말씀 위에 세워지는 나라가 되도록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