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화당 부통령 후보인 오하이오주 상원의원 J.D. 밴스가 최근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에 있는 고 빌리 그래함 도서관을 방문해 고인과 그의 아내에게 경의를 표했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밴스 의원(40)은 그래함 목사가 삶을 바친 복음 메시지가 계층과 인종의 차이를 뛰어넘는다는 점에 주목했다.
빌리 그래함 목사의 아들 프랭클린 그래함 목사는 X를 통해 밴스 의원의 방문을 언급하며, "알래스카로 가는 길이었지만 부통령 후보와 합류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대신 밴스 의원의 방문에는 프랭클린 그래함 목사의 딸인 시시 그래함 린치와 아들 로이 그래함, 빌리 그래함 목사의 오랜 비서였던 데비이스 브루스가 동행했다. 데이비드 브루스는 빌리 그래함 도서관의 부대표이기도 하다.
그래함 목사는 "우리는 상원의원 (밴스와) 그의 아내 우샤가 오늘 샬럿에 있는 동안 (도서관을) 방문해 기뻤다"라고 트윗하며 "그는 제 아버지가 어렸을 때 텔레비전에서 복음을 전파하는 것을 보았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그래함 목사는 이어 밴스 의원이 빌리 그래함 도서관의 메시지가 무엇이라고 믿는지, 복음이 자신의 삶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에 밝힌 간단한 발언을 트윗했다.
밴스 의원은 "빌리 그래함 목사는 복음이 모든 사람에게 속한다고 믿었다. 부자와 가난한 사람, 흑인과 백인 모두에게. 그리고 그것은 제 할머니에게 정말 많은 의미가 있었다"라고 말했다.
그는 도서관에 대해 "그것이 빌리 그래함에 대한 훌륭한 증거라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그것은 실제로 빌리에 대한 것이 아니기 때문"이라며 "그것은 예수님에 대한 것이다. 그것은 훌륭한 메시지다. 그것은... 다시 말해서, 복음은 모든 사람에게 속한다는 메시지다. 그것은 궁극적으로 저를 지금의 저로 만든 사람, 제 할머니에게서 들은 메시지"라고 했다.
밴스 의원은 어머니가 중독과 싸우고 있을 때, 오하이오주 미들타운에서 성장하면서 할머니인 보니 블랜튼 밴스(Bonnie Blanton Vance)가 자신의 삶에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했는지에 대해 공개적으로 말했다.
밴스 의원은 앞서 2017년 NBC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할머니의 영향에 대해 "그녀는 정말 나를 사로잡았다"라며 "할머니는 내가 사랑과 위로가 필요할 때를 알고 있었다. 그저 동정해야 할 때를 알고 있었다. 할머니는 정말 똑똑했다"라고 말했다.
빌리 그래함 도서관은 "매년 수십만 명의 방문객에게 예수 그리스도의 변함없는 생명을 주는 메시지를 전하고자 기도하는 마음으로 계획된 사역"이라고 밝혔다. 그래함 목사의 어린 시절 집을 보존하고 있는 이 박물관은 2007년 문을 열었다.
한편, CP는 그래함 목사의 가족 중 일부는 2024년 대선에 대해 다른 견해를 가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프랭클린 그래함 목사는 오랫동안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정치적 입장을 지지해 왔다. 하지만 빌리 그래함 목사의 손녀이자 프랭클린 그래함 목사의 조카인 제루샤 듀포드는 최근 '해리스를 위한 복음주의자들'(Evangelicals for Harris)이 주최한 줌 미팅에서 "트럼프 지지자들은 사람들이 기독교에서 등을 돌리게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녀는 2024년 선거에서 그의 상대인 카말라 해리스 부통령을 지지한다고 표명했다.
반면 프랭클린 그래함 목사는 '해리스를 지지하는 복음주의자들'이 트럼프를 공격하는 데 아버지의 영상을 사용했다며 그를 고의로 오도했다고 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