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성순복음교회 진유철 목사
나성순복음교회 진유철 목사

세상은 확실성을 추구합니다. 온갖 정보를 동원하고, 힘 있는 권력의 줄을 붙들고, 이 사람 저 사람, 이것저것을 동원하여 확실한 길을 가려고 애를 씁니다. 종교에서도 이단일수록 확실성을 추구하여 성경에도 없는 이야기를 가지고 이해 안 되는 부분의 해석을 딱딱 맞춥니다. 성경대로 해석하지 않지만 확실하게 설명하니까 사람들이 미혹을 당합니다. 신앙은 상황을 확실하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은혜 안에서 믿음을 쌓아가는 것입니다.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이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을 때의 상황은 확실했습니까? 오히려 갈 바를 알지 못하고 가야 했고, 가뭄과 흉년의 땅에서 불확실한 길을 믿음으로 가야 했습니다. 오히려 상황이 좋아 보이는 애굽으로 내려갔다가 아내 사라를 빼앗기는 낭패를 만나지만, 건지시는 하나님 은혜를 체험하여 믿음을 쌓아가게 되었습니다. 흠 잡힐 것 없었던 다니엘의 상황은 확실했습니까? 불 풀무나 사자 굴에 들어가며 살지 죽을지도 모르는 상황을 만나지만 기도로 믿음을 쌓으며 승리하게 하셨습니다. 사도 바울의 상황이 언제 확실했던 적이 있었습니까? 아시아로 가고자 해도 유럽으로 가라하시고, 로마로 가라해 놓고 거친 바람과 풍랑으로 불확실한 상황을 만나게 하셨습니다. 그러나 늘 주님 은혜 안에서 믿음을 쌓아가므로 더 깊고 큰 승리를 얻게 하셨습니다. 안타깝게도 요즘은 교회 생활을 오래할수록 상황 판단은 빠르고 아는 것은 많아졌는데도 오히려 믿음은 줄어듭니다. 왜냐하면 상황을 확실하게 하는데 너무 쫓겨서 하나님을 알 믿음의 시간이 줄어들었기 때문입니다. 심지어 신학교를 다니며 학년이 높아질수록 시험과 숙제에 쫓겨 믿음이 없어진다고 합니다. 직분자가 기도할 시간이 없고 신학생이 성경 읽을 시간이 없습니다. 말세가 될수록 넘치는 정보로 원수마귀가 그렇게 역사하고 있는 것입니다.

믿음을 위해서는 평범한 일상 가운데 영적 습관을 반복하는 실력이 있어야 합니다. 매일 매일의 예배 성공이 쌓이고, 한기다말이 쌓이고, 감사노트와 열품중의 기도가 쌓이는 사람이 이깁니다. 혹시 ‘그런 작고 평범한 일이 어떻게 승리를 가져올까?’라는 생각이 든다면 아닙니다. 0.1cm종이는 아주 작은 것인데, 이것을 30번 접으면 얼마나 되겠습니까? 놀랍게도 1,073km (0.1cm x 2의 30승 = 107,374,182.4cm = 약 1,073km) 종이 30장의 두께가 아니라, 종이를 반으로 30번 접었을 때의 두께입니다. 종이를 반으로 접으면 2장이고, 또 반으로 접으면 4장, 또 반으로 접으면 8장....... 이렇게 2배씩 증가합니다. 결국, 종이를 30번 접으면 종이의 장수는 2의 30제곱이 되어 엄청난 두께가 됩니다. 1명으로 시작하여 3명에게 전해지는 아이스 버킷 챌린지가 10일 지나면 무려 88,573명이 참여하게 됩니다. 이처럼 아무리 작아 보이는 일도 믿음을 쌓아가는 일이 되면 그 영향력으로 세상이 바뀔 수도 있습니다. 찾을 수도 붙잡을 수도 없는 세상의 확실성이 아니라 역사의 주관자이신 하나님을 향한 믿음을 먼저 쌓아가는 승리의 성도님들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샬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