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가주밀알선교단 주관 중증 장애인 복음가수 레나 마리아의 찬양집회가 14일(수) 산호세새소망교회(이경렬 목사)서 개최됐다. 다음은 레나마리아 집회 이후 북가주밀알선교단장 천정구 목사가 쓴 칼럼이다.-편집자주

하룻밤의 집회를 위해 레나 마리아가 북가주를 방문하였습니다. 두 팔이 없고, 한쪽 다리가 지극히 짧은 중증장애의 레나를 맞이하며 세 가지에 놀랐습니다.

첫째, 발 하나로 모든 것을 처리하는 완벽한 능력에 놀랐습니다. 호텔 방의 책상 위에 올라 앉아 인터넷을 하며 자판을 자유자재로 하는 모습이 신기하게만 느껴졌습니다. 발로 음료수를 마시는 모습, 입으로 사인하는 모습, 심지어 운전도 하고 바느질까지 한다니 입을 다물지 않을 수 없습니다. 비장애인들이 일상적으로 하는 모든 것이 얼마나 고맙고 감사한지를 하나님께 고백하게 하는 레나였습니다.

둘째, 그녀의 친절과 해맑은 미소에 놀랐습니다. 미주 밀알의 초대로 순회집회를 갖고 있는 레나. 이미 LA와 시애틀에서 강행군을 하였기에 몹시도 피곤했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혼신을 다해 긴 시간을 간증과 찬양으로 함께한 레나의 모습에 반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언제나 상냥하고 밝은 미소로 행사를 위해 동분서주하는 저와 밀알식구들을 따스하게 감싸주었습니다. 찬양CD의 목소리와 화면보다 더 아름다운 그녀의 모습, 그것은 하나님의 사랑으로 몸에 베인 친절과 희망을 노래하는 미소가 있기에 가능한 것 아닐까요? 사실, 레나에게도 큰 아픔이 있었습니다. 그녀의 사랑하는 남편과 몇 년 전에 헤어진 것입니다. 서로가 말은 하지 않았지만 행복을 노래하는 그녀의 모습 속에서 아픔이 극복되고 치유 받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날마다 생일처럼, 언제나 아침처럼” 사는 우리 모두가 되어야 하겠습니다.

셋째, 선교의 비전을 늘 마음에 품고 사는 모습에 놀랐습니다. 사실, 레나 마리아를 초청하는 것은 북가주 밀알에서 단독으로 할 수 없는 일입니다. 그만큼 기본적인 경비가 많이 드는 세계적인 가스펠 싱어입니다. 그러기에 미주밀알연합회에서 초청한 것이었지요. 북가주 밀알에서만 총 비용이 약 $6,000.00 이 들었으니까요. 다행히 새소망교회의 도움과 헌금으로 인하여 그 비용을 충당할 수 있었습니다. 사실, 일본 집회에선 티켓 값이 $100.00 이었답니다. 그러니 일반 단체에서 초청하면 얼마나 많은 비용이 들겠습니까? 그러나 이러한 돈이 아깝지 않은 이유가 있습니다. 그것은 레나 마리아가 자신의 생활을 위해 버는 돈이 아니라 선교를 위하여 쓰기 때문입니다. 그녀는 나름대로 고통받는 아시아와 아프리카의 장애인들,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수익의 많은 부분을 쓰고 있습니다.

레나는 비록 우리 인간이 전쟁과 악과 고통 속에 있지만 하나님의 위대한 창조와 섭리를 통하여 "아름다운 세상, 희망의 세상"을 노래하고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나라의 선교의 비전을 놓지 않기에 그녀는 아름다고 행복한 여자입니다. 비장애인에게는 두 팔과 두 다리가 있습니다. 힘이 빠져 못 쓰기 전에 부지런히 천사의 일을 감당해야 되지 않을까요?

/북가주밀알선교단 천정구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