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성길 교수(연세의대 명예교수)
민성길 교수(연세의대 명예교수)

트랜스젠더 남자아이들은 여자가 되고 싶어 하고, 심지어 여자라고 우기고, 여자 옷을 입고, 여자아이들의 놀이를 한다. 그러지 못하게 하면 반항하고 운다. 가능한 물건을 이용하여 여성적 분위기를 나타낸다. 이들은 특히 소꿉장난을 즐기고 예쁜 소녀나 공주를 그리며 마음에 드는 여성 주인공이 등장하는 영화나 TV 프로그램을 보며 즐긴다. 바비 같은 전형적인 여성형 인형을 좋아하고, 소꿉친구로 여자아이를 선호한다. 어머니를 과도하게 동일시(overidentification) 하여, 예를 들면, '집'놀이를 할 때면 거의 대부분 여자, 특히 어머니 역할을 한다. 가끔 환상적인 여성적 자태에 집착한다. 거친 놀이나 다투는 운동은 피하고, 장난감 무기나 트럭에는 관심이 적다. 여자가 되기를 원하고 자라서 여자가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앉아서 소변을 보며 남근을 다리 사이에 감추고 남근이 없는 체하기도 한다. 드물게는 남근이나 고환을 혐오하여 제거하기를 원하거나 여성의 성기를 갖기를 원한다. 이들은 종종 아이들로부터 놀림 받음으로 학교 가기를 싫어한다. 합병증으로 동성애 또는 소수에서는 성전환증으로 발전될 수도 있다.  

여자아이의 경우는 남자가 되고 싶어 하고, 심지어 남자라고 우기며, 남자 옷을 입고, 남자놀이를 즐겨 한다. 부모가 여자 옷을 입히거나 기타 여성적인 차림새를 갖추려 할 때 강한 부정적 반응을 보인다. 여자 복장을 해야 하는 학교나 사회적 활동에 참여하기를 꺼린다. 남자 옷이나 짧은 머리를 좋아하고 남자 이름으로 불리기를 원한다. 상상 속의 영웅은 배트맨이나 슈퍼맨 같은 대부분 힘센 남자 모습이다. 놀이친구로는 남자아이를 선호하고 인형이나 여자 옷에는 관심이 적고 신체적 접촉을 많이 하는 운동이나 거친 놀이 등 일반적으로 남자들의 놀이에 관심이 많다. 자라서 남자가 될 것이라고 확신하며, 역할, 꿈, 상상에서 뚜렷한 반대 성에 대한 동일시를 나타내 보인다. 음경이 자랄 것이라든가 음경을 가졌다고 생각하기도 하고, 서서 소변을 보려고 하고, 유방이나 월경을 거부한다.

그래서 부모들은 자녀에게 그런 행동들이 나타나면, 즉시 전문가의 도움을 청하여, 교정해야 할 것이다. 

여기 미국 정신의학회의 2023년에 출판된 정신장애진단 및 통계편람 제5개정판 텍스트수정판(DSM-5-TR)의 소아기 젠더불쾌증의 진단기준을 소개한다: 개인의 경험/표현된 젠더와 지정된 젠더(생물학적 성을 의미함) 사이의 현저한 불일치로서, 최소한 기간이 6개월이며, 다음 중 최소한 6개로 나타난다: ① 다른 젠더(또는 주어진 젠더와 다른 어떤 대안적 젠더-젠더퀴어를 의미함)를 강하게 소원하고 다른 젠더(또는 주어진 젠더와 다른 어떤 대안적 젠더)를 주장한다. ② 소년인 경우, 반대성(여성) 복장이나 여자 모습의 옷 입기나 흉내 내기를 강하게 선호하고, 소녀인 경우 전형적인 남성적 옷 입기를 강하게 선호하고 전형적인 여성적 옷 입기를 강하게 거부한다. ③ 흉내(make-believe) 놀이나 공상놀이에서 다른 젠더역할을 하기를 강하게 선호한다. ④ 다른 젠더의 소아가 전형적으로 사용하는 또는 노는 장남감, 게임 또는 활동들을 강하게 선호한다. ⑤ 다른 젠더의 친구를 강하게 선호한다. ⑥ 소년인 경우 전형적으로 남성적인 장난감, 게임, 활동을 강하게 거부하고, 난폭하고 거친 놀이를 강하게 기피하고, 소녀인 경우 전형적인 여성적 장난감, 게임 또는 활동을 강하게 거부한다. ⑦ 자신의 해부학적 성을 강하게 싫어한다. ⑧ 자신이 경험하는 성과 일치하는 일차적 그리고/또는 이차적 성징을 강하게 소원한다. 그리고 상태가 임상적으로 유의한 고통과 사회적·학업적 또는 기타 기능의 중요한 영역에서의 장애와 관련된다. 

드랙퀸 이야기 시간(Drag story hour. DSH) 

이 기회를 이용하여, 현재 미국에서 유행하고 있는 소위 "드랙퀸 이야기 시간"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한다. 드랙퀸이란 여자의 복장과 분장을 한 남자이다. 

DSH는 드랙퀸이 3-11세 아이들을 공공도서관이나, 학교, 박물관 등에 초청하여 어린이 책이나 어린이용 LGBT에 대한 책, 특히 LGBTQ+ 사람이 영웅적인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이야기책들을 읽어 주는 것이다. 그 목적은 어린이들에게 독서를 증진하고 "다양성"을 교육하고, 소아기 젠더유동성의 이미지를 습득케 하고 또 그 놀이를 하게 해줌으로 어린이들에게 "화려하고 긍정적이며 수치감 없는" 퀴어 롤 모델을 제공해 주는 것이다. 이로서 LGBTQ+ 가족이 더 포용되고(inclusive) 확인(affirm)받을 것으로 기대한다는 것이다. 

DSH는 2015년 산프란시스코의 한 도서관에서 시작하였다. (역시 산프란시스코는 성혁명과 LGBTQ+ 문화의 본산이다. 그래서인지 최근 마약에 의한 좀비들의 도시로 유명해지고 있다.) 2019년 뉴욕에도 생겼고, 이후 여러 도시의 도서관으로 퍼져나갔다. 그리고 장소도 도서관 이외, 학교, 서점, 박물관으로 다양해 졌다. 2017년 DSH의 뉴욕지부는 비영리기관으로 뉴욕 공공 도서관으로부터 기금도 받았다. 이런 일은 아마도 좌파정부의 정책 때문인 것 같다. 

이런 이벤트 때문인지, 최근 미국에서는 소아청소년 젠더불쾌증(트랜스젠더)이 최근 급증하고 있으며, 당연히 그 아이들은 부모 몰래 성전환용 성호르몬을 처방받아 복용하거나 성전환 수술을 요구하는 경우가 나타나고 있다. 이는 실제로 의학적으로나 사회적으로 심각한 문제이다. 

당연히 DSH는 시작 때부터 격렬한 공공논쟁의 대상이 되었다. DSH가 어린이들에게 적절한가 하는 것이었다. 반대론자들은 DSH가 성적이기 때문에 어린 아이들에게 이를 노출하는 것은 어린이들을 성화(sexualization)하거니 그루밍하는 것이며, 그래서 어린이들에게 해롭다는 것이다. 또한 DSH를 통해 LGBTQ+ 사람들이 어린이들을 LGBTQ+로 모집(recruit) 하려 한다는 것이었다. 그리하여 행사 자체, 드렉퀸 자신들, 그리고 읽어지는 책들은 물론, LGBTQ+ 공동체에 대한 항의와 공격이 나타났다. 

또 다른 비판은, 보다 근본적으로, 드랙퀸은 트랜스젠더를 "흉내"내는 것이기 때문에 진정한 젠더정체성이 아니라는 것이다. 그래서 어린이가 젠더표현을 이해하는데 진정한 도움이 되지 않으며, 여성성을 희화할 뿐이라고 비판한다. 즉 (주디스 버틀러가 말하는 바) 드랙 자체는 본질적으로 "수행성"이어서 어쨋든 트랜스젠더와 젠더퀴어를 정당화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한편 찬성론자들은 DSH가 어린이들을 창의적으로 만들어 주고 "어리석은 어른들이 만들어놓은 상자" 밖에서 사고하게 해준다고 주장한다. DSH에 반대하는 목소리에 대해서는 도덕적 패닉(drag panic)이거나 또는 우파의 거짓정보에 의해 증폭된 반-LGBT 편견 때문이라고 주장한다. 

그러나 우리 크리스천은 성경으로부터 알 수 있는 바, LGBTQ+는 하나님의 창조섭리와 자연을 거스러는, 죄 되고 병적인 행동으로 믿으며, 그래서 반대한다. 만일 한국에도 드랙퀸이 등장하여 아이들에게 동성애나 트랜스젠더를 이야기 해주는 프로그램이 나타나면 처음부터 반대하여야 할 것이다. 

민성길(연세의대 명예교수, 연세카리스가족연구소 원장)